11일 이석영 신흥상회 문 열어
경기 남양주시가 독립운동가 이석영의 이름을 딴 청년창업센터를 건립했다. 이석영 선생이 독립운동가를 배출하기 위해 세운 신흥무관학교처럼 청년 창업가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6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이달 11일 청년창업공간인 ‘이석영 신흥상회’가 문을 연다. 신흥상회는 이석영 이름을 붙인 3번째 공공공간이다. 경춘선 평내호평역 앞에 건립된 신흥상회는 지하 1층, 지상 5층, 전체면적 1,300㎡ 규모로, 사업비 88억 원이 투입됐다. 이곳엔 제2의 스티브잡스(애플 창업자)를 꿈꾸는 만 23세부터 39세까지 청년 기업인 31개 팀이 입주한다.
4월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과한 1기 입주자들로 카페 음료, 미용, 음식제조, 유통분야 창업에 도전장을 던진다. 사업 성과가 좋으면 2년 뒤 입주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이곳엔 청년들이 신제품을 만들어 팔 수 있는 창업실험실과 판매스토어, 제품 홍보를 위한 영상·미디어촬영 스튜디오, 사무와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 비즈니스 라운지 등을 갖췄다. 네일숍, 정신과 상담실 등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특히 월평균 임대료가 월 5만 원으로 저렴해 청년 창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영, 마케팅, 회계, 인사, 특허 전문가 120여 명이 창업 자문 역할도 해준다.
남양주시는 1월 화도읍에 이석영 도서관을 개관했다. 뉴미디어와 음악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춰 기존 도서관과 달리 특색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3월엔 금곡동에 전국 첫 친일파 역사 법정을 갖춘 역사체험관 ‘리멤버(REMEMBER) 1910’을 열기도 했다. 이곳은 일제의 국권 강탈에 맞서 전 재산(현 가치 2조 원)을 모두 처분해 독립운동에 바친 '이석영 6형제'의 뜻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신흥상회가 청년들에게 꿈과 도전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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