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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구단 최초 K리그1 10경기 연속 무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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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구단 최초 K리그1 10경기 연속 무패

입력
2021.06.06 18:34
수정
2021.06.06 18:4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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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은 10경기 연속 무승 늪
전북은 성남 꺾고 무승 행진 종료


대구 츠바사(오른쪽)가 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5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 츠바사(오른쪽)가 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5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6일 오후 12시 30분 동대구역. 역사 밖은 후끈했다. 이날 대구 최고 기온은 30도.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 위력을 일찍부터 체감할 수 있었다.

대구에서도 가장 뜨거운 곳이 있다. 프로축구 대구FC 홈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다. 최근 일일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돌입, 전체 수용인원의 10% 수준인 1,232명의 관중만 입장 가능했다. 이날까지 5번째 전석 매진 기록이다.

이날 대구는 날씨만큼 뜨거운 팬들의 열기에 시원한 골로 화답했다. 대구는 하나원큐 K리그1(1부 리그) 2021 15라운드 순연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고 구단 최초의 K리그1 10경기 연속 무패(8승2무) 기록을 썼다.

구단 역사를 되짚어보면 2016년에 K리그2(2부 리그)에서 10경기 무패를 경험한 적이 있지만 K리그1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서울은 이날도 이기지 못하며 10경기 연속 무승(4무6패)에 처했다.

전반 슈팅 수는 1승이 간절한 서울이 8-6으로 앞섰지만 첫 골은 대구가 가져갔다. 대구는 후반 22분 츠바사(31)가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페널티 박스 오른쪽으로 달려들며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골 망을 갈랐다.

서울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후반 34분 팔로세비치가 귀중한 페널티 킥 골을 성공했다. 대구 세르지뉴가 후반 교체 투입된 서울의 조영욱(22)을 밀치면서 얻은 페널티 킥이었다. 두 팀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서로의 골 문을 겨눴지만, 결국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병근 대구 감독은 "전반기에 구단 안팎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면서 "선수들이 조금 지친 것 같지만 동기부여를 잘 해주려 한다"고 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대구는 최근 호주 구단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본선에 올랐다. 이 감독은 "조별리그 통과를 한 번 해보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선수들도 더 큰 무대에서 싸우면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끝난 성남과 전북의 경기에선 전북이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백승호(24)와 4골을 몰아 넣은 구스타보(27)를 앞세워 성남을 5-1로 대파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전북이 승리를 거둔 건 지난 4월 18일 성남과의 홈 경기(1-0 승리) 이후 한 달 보름 만이다.

대구=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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