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코로나 극복 위한 대구 의료계 노력은 존중받아야"
무소속 홍준표(대구수성을) 의원이 "권영진 대구시장이 백신 정국에 부끄러운 처신을 했다"고 직격했다. 홍 의원은 최근 대구지역 의료계를 중심으로 논란이 된 화이자 백신 도입 추진을 거론하며 권 시장에게 신중한 처신을 주문했다.
홍 의원은 지난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백신 정국에 한 번 떠볼려고 백신 사기로 의심되는 사람들에게 휘둘려 부끄러운 처신을 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내가 TK공항 특별법을 발의했을 때는 대구시장 권한침해라고 반발하면서 침묵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구지검을 방문했을 때는 꽃다발 들고 검찰청 앞마당까지 찾아가 환영하는 이례적인 경박성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대구시장은 250만 시민을 대표하는 중후하고 큰 자리"라며 "남은 임기 만이라도 대구시민의 자존과 명예를 위해 무겁고 신중하게 처신하라"고 주문했다.
대구시는 이에 앞서 입장문을 내고, "대구 의료계를 대표하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선의에서 노력한 일이 왜곡되고 폄훼돼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4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변인 성명에서 기본적인 사실관계에 기초하지 않고 '대구시의 가짜 백신 해프닝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평가절하시킨 사건'이라는 요지의 브리핑을 했다"며 "백신도입의 성공여부를 떠나 지역 의료계가 선의에서 한 노력을 왜곡하고 폄훼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또 "이번 백신도입 노력은 대구시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 아니라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정부의 백신도입을 돕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한 것"이라며 "시는 지난 4월 27일 메디시티대구협의회의 추진상황을 전달받고, 백신도입 문제는 중앙정부의 소관사항이므로 보건복지부와 협의할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백신도입의 성공여부를 떠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서 조속히 벗어나기 위해 선의에서 보여준 대구 의료계의 노력은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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