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기 쉬운 식품ㆍ의료제품 이야기] 식품용 유전자 변형 생물체(LMO),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알림

[알기 쉬운 식품ㆍ의료제품 이야기] 식품용 유전자 변형 생물체(LMO),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입력
2021.06.07 23:30
18면
0 0

이성도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유통안전과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인류가 처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산성 높고 친환경 재배가 가능한 유전자 변형 농산물에 대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농업생명공학응용국제서비스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전 세계 농작물 재배 면적의 48.5%가 유전자 변형 농산물을 재배 중이다.

유전자 변형이란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 유전자를 재조합하는 등 기존 산물이 새로운 특성을 갖도록 개발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런 유전자 변형 기술이 적용된 농산물, 동식물 세포, 미생물 등 모든 생물체와 가공식품 등을 통틀어 ‘유전자 변형 식품(GMO)’으로 일컫는다. GMO는 유전자 변형 농축 수산물을 포함한 유전자 변형 생물체(LMO)를 원료로 하고 있으며 사실상 두 용어는 거의 같은 의미로 통용된다.

우리나라도 LMO에 대한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상업적으로 재배 승인된 사례가 없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GMO 제조·가공에 사용되는 유전자 변형 대두, 옥수수 등 매년 200만 톤 수준의 식품용 LMO가 수입된다.

수입되는 식품용 LMO는 국내 소비자와 만나기 전에 많은 관문을 넘어야 한다. 독성, 알레르기학 등 전문 분야에서 인체 위해성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지 심사하고,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수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승인을 받으려면 식품용 LMO 취급 과정에서 성분이 환경에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수입 승인을 받은 LMO는 ‘수입 식품 안전 관리 특별법’에 따라 수입 신고를 해야 하고, 서류ㆍ정밀 검사 등을 거쳐 수입 신고 확인증을 받아야 통관할 수 있다.

수입된 식품용 LMO를 원료로 GMO를 제조·가공할 경우 유전자 변형 DNA 또는 유전자 변형 단백질이 남아 있다면 GMO 표시를 해야 한다. 식약처와 지자체는 매년 표시의 적정성 여부를 지도·점검한다.

LMO 연구·개발은 세계적으로 더 발전하고 있고 다양한 GMO가 우리 식탁에 오를 것이다.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에 따르면 GMO 안전성에 대한 우리 국민의 긍정적 인식은 2018년 41.8%, 2019년 46.6%, 2020년 51.4%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식약처는 국민이 믿고 소비할 수 있는 안전한 GMO가 국내 식품 산업과 시장에서 유통되도록 관계 부처, 산업계, 소비자 등과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소통할 것이다.

이성도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유통안전과장

이성도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유통안전과장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