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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패스트푸드점 지난해 매출 급락했지만...웃은 곳도 있다

입력
2021.06.0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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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업무지역이 타격 적어
직장인들 많은 지역이란 게 공통점

지난달 2일 오전 한산한 서울 명동 거리. 연합뉴스

지난달 2일 오전 한산한 서울 명동 거리. 연합뉴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대다수 외식업종이 매출 하락을 겪었고 특히 패스트푸드점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골프연습장과 반찬가게 등은 매출이 상승했다.

4일 국토연구원 이진희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유행 1년간의 서울시 지역경제 변화와 시사점'이란 워킹페이퍼(연구물)를 발표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정부의 방역조치 변화와 지역 상권에 미친 영향을 서울 사례로 진단했다.

코로나19에도 상권 전체 매출은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외식업 및 서비스업은 집합금지와 운영시간 제한 등으로 매출이 하락했다. 특히 패스트푸드점은 지난해 내내 30% 내외의 매출 감소를 보였다. 노래방과 스포츠클럽(헬스장), PC방도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정도 하락했다.

그러나 속사정은 지역마다 제각각이었다. 상업·업무지역은 외식업이나 서비스업 매출 하락이 타 지역에 비해 미미했다. 패스트푸드만 해도 종로구와 강남구 일대에서 매출 감소폭이 작게 나타났다. 이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나 방역지침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직장인의 이용을 제한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코로나19에도 오히려 매출이 오른 곳도 있었다. 일례로 실내스포츠업종 중 스포츠 강습은 지난해 전 기간에 걸쳐 큰 폭의 매출 하락세를 보였으나, 골프연습장은 되레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식자재 판매업도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매출 상승률이 매우 컸고 특히 반찬가게는 전년 대비 200% 이상 급성장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특정 업종에 대한 집합금지 및 영업제한은 매출 하락으로 이어져 이런 시설들이 밀집한 지역의 쇠퇴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며 "업종별 차등적인 지원을 위한 기초자료를 구축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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