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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검찰인사 최종안 안 나와... 아직 정해진 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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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검찰인사 최종안 안 나와... 아직 정해진 건 없어”

입력
2021.06.04 10:44
수정
2021.06.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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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김오수 총장 의견 4시간 반 동안 청취
당초 예정 '4일 인사발표' 미뤄질 가능성도

박범계(가운데) 법무부 장관이 4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가운데) 법무부 장관이 4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 고위급 인사와 관련해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4일 밝혔다. 전날 김오수 검찰총장과 4시간30분가량 마라톤 논의를 했지만, 당초 이날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던 검사장 인사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면서 인사 발표 가능성에 대해 “최종안이 나오지도 않았고, 인사와 관련된 절차나 내용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짐작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총장과 의견 차이를 많이 좁혔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의견 청취 절차죠. 의견을 좁히는 절차가 아니고”라고 답하면서 선을 그었다. 구체적 인사 내용이나 발표 시기에 대해서도 “말씀 드리기 어렵다”며 양해를 구했다.

박 장관은 전날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내 사무실에서 김 총장을 만나 2시간가량 의견을 듣고 난 뒤, 오후 6시쯤 굳은 표정으로 “충분히, 아주 충분히 자세히 들었다”고만 말했다. 김 총장도 “(인사와 관련해) 2시간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의견을 드리고 설명도 했지만, 저로선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검찰 인사안을 두고 의견 충돌이 있었다는 관측이 제기됐고, 박 장관은 3시간 후쯤 대변인실을 통해 ‘김 총장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추가 논의를 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날 박 장관은 “(검찰총장) 의견 청취 절차를 요식 행위로 할 순 없는 일이었다”며 “서울고검에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2시간, 그리고 저녁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음식점이 아니고 회의 공간에서 배달을 시켜서 추가적으로 2시간 반, 합쳐서 4시간 반 정도는 듣는 등 충분한 의견 청취를 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장께서 하실 말씀이 많으셨다”면서도 추가 회동 여부에 대해선 “그러지는 않아도 될 듯싶다. 실무 연락도 있으니까”라고 답했다.

안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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