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부른 '승리 선언' 경계하면서도
"대규모 발병 진압 궤도 올라" 진단
“예후가 좋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사령탑 격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미국 내 신규 확진자 감소가 “매우 고무적”이라며 희망적 전망을 내놨다.
파우치 소장은 3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 “그 환자(미국)가 지금 하는 것, 즉 국가로서 계속해서 백신을 접종하는 일을 계속한다면 예후가 좋다”면서 신규 확진자의 감소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섣부른 예측은 경계했다. 파우치 소장은 “확실히 해두고 싶은 것은 성급하게 승리를 선언하지 않는 것, 그리고 일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계속 백신을 맞힐 필요가 없다고 느끼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지금 이 대규모 발병 사태를 진압할 궤도에 올라서 있다”며 더 많이 백신을 맞을수록 이를 달성할 확실성이 높아진다고 진단했다.
파우치 소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독립기념일(7월 4일)까지 미국 내 모든 성인의 70%가 최소 1회 백신을 접종받도록 하겠다는 목표도 언급했다. 파우치 소장은 “(목표 달성은) 나도 일어나기 바라는 일이며, 어쩌면 초과달성을 바라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전체적으로 성인의 약 50%가 백신 접종을 마치고, 62%는 최소 1회 접종한 상황에서 “국가적으로 우리가 과거에 본 것 같은 급증을 보지 않을 것이라고 꽤 확신한다”며 그는 또 올해 추수감사절(11월 25일)까지는 12세 미만 어린이들도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국민적 휴일이 지난 후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던 것과 이번 메모리얼데이(미국의 현충일) 연휴는 다를 것이라고도 파우치 소장은 예측했다. 그는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줄면서 메모리얼데이 연휴 뒤 확진자가 증가할 것’이란 우려와 관련해 “만약 백신 접종자 비율이 매우 높다면 큰 변동을 보지 않을 것”이라며 “작은 변동을 볼 수 있지만 급등과 비슷한 것은 전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접종자 비율이 50% 미만인 주에서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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