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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하나로 신분 확인 끝… EU  '디지털 신분증 지갑' 내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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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하나로 신분 확인 끝… EU  '디지털 신분증 지갑' 내년 출시

입력
2021.06.04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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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 한곳에 저장… 계좌 개설·임대 계약 등 활용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유럽연합(EU) 집행위원과 티에리 브르통 집행위원이 3일 EU 집행위원회에서 디지털 신분증 지갑 출시 계획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유럽연합(EU) 집행위원과 티에리 브르통 집행위원이 3일 EU 집행위원회에서 디지털 신분증 지갑 출시 계획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유럽연합(EU)이 27개 회원국 시민들이 역내 어디에서나 공공ㆍ민간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신분증 지갑’을 내년 중에 출시하기로 했다. 디지털 신분증 지갑은 전자신분증과 운전면허증, 졸업증명서 같은 공문서를 사용자가 디지털 형식으로 저장할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디지털 신분증 지갑은 공항에서 탑승권을 발권하거나 자동차를 빌릴 때, 나이 제한이 있는 술집 등에 출입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은행 계좌 개설, 아파트 임대 계약, 해외 대학 등록 같은 엄격한 신분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까지 사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추진된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온라인 서비스에도 각각의 별도 계정 없이 이 어플리케이션 하나로 모두 접속할 수 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 담당 집행위원은 “디지털 신분증 지갑은 추가 비용이나 장애물 없이 모든 회원국에서 사용할 수 있다”며 “안전하고 투명한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U 시민이라면 누구나 디지털 신분증 지갑을 만들 수 있지만, 의무 사항은 아니다.

EU 집행위원회는 디지털 신분증 지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과 디지털 행정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96억 유로(약 13조원)에 이르는 수익과 5년간 일자리 2만7,000개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조만간 27개 회원국들이 디지털 신분증 지갑 출시를 논의할 예정이며 시범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올 가을까지 기술적 세부 사항에 합의하기로 했다. 앞서 EU 집행위는 2030년 공공 서비스 디지털화, 디지털 사회기반시설 구축 등 유럽의 디지털 전환 계획도 내놓은 상태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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