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서 선택과목이 폐지된다. 7급 상당 외무영사직 외국어 과목은 국가공인시험으로 대체된다.
인사혁신처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직 5급 및 외무영사직 공채시험 선택과목 개편 방안에 대해 이날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온·오프라인 대국민 간담회를 가졌다. 국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로, 이를 종합해 이달 중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재용 인사처장은 “시험 제도의 비효율적 부분을 개선하고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5급 및 외무영사직 공채 선택과목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5급과 외무영사직을 포함한 7급 공채 필기시험은 공직적격성평가(PSAT) 등 공직 소양을 평가하는 1차 시험과 직류별 전문성을 확인하는 2차 시험으로 치러진다. 5급 행정직의 경우 필수과목 4개와 조사방법론?정책학?지방행정론 등 6개 과목 중 1개를 선택해 2차 시험을 본다. 5급 기술직의 2차 시험 과목은 3개 필수과목과 동역학?열역학?자동제어?유체역학 중 1개의 선택과목이다. 그러나 점수를 올리기 쉬운 과목을 선택하면서 시험 공정성 저해, 다양한 인재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문제가 불거지자 이번에 아예 선택과목을 개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선택과목을 없애거나, 선택과목 중 1개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시험을 치르는 등 다양한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외무영사직 공채 2차 시험 역시 전문과목 3개와 독일어?불어?러시아어?중국어?일본어?스페인어 가운데 하나를 택해 시험을 보는데, 독해 중심 문제로는 현업에 필요한 언어능력을 검증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처럼 외국어 선택과목(6개)을 공신력 있는 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개편안 시행시기에 대해 “내년부터 도입하거나 유예기간을 준 뒤 내후년부터 실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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