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국 2,062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13개 지정학원에서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가 시행됐다. 문·이과 시험이 통합되고, 국어와 수학 등에 선택과목이 도입되는 등 올해 수능이 변화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모의평가 출제 경향이 관심을 끌었다.
일단은 공통과목이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선택과목 차이에 따른 복불복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험을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국어와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고, 수학과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고자 했다고 평가원은 설명했다. 지난 3월 공개한 모의평가 시행계획대로 EBS 수능 교재와 강의 연계율을 70%에서 50%로 줄였다.
국어 ‘언어와 매체’가 어려웠다
입시전문가들은 국어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웠으나 공통과목의 독서 파트가 까다로웠다고 분석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독서와 문학의 경우 EBS 연계 지문이라 해도 새로운 자료를 이용하여 변형하는 등 난도를 높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중에서는 언어와 매체가 상대적으로 어려웠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수학은 공통과목 까다로워
공통과목에다 ‘확률과 통계’, ‘기하’, ‘미적분’ 중 하나를 선택해 치르는 수학은 선택과목 유불리 현상을 없애기 위해 공통과목을 어렵게, 선택과목을 평이하게 출제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문과 학생들이 공통과목에서 점수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문과 학생들은 공통과목 객관식 15번(삼각함수), 주관식 22번(미분)에서 상당히 고전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공통과목에서 문·이과 유불리는 이번 시험에서도 불가피하게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2,899명으로 재학생이 86.1%(41만5,794명), 졸업생 등이 13.9%(6만7,105명)를 차지했다. 성적은 30일 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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