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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택 KBO 총재, 정부에 관중 입장 확대ㆍ야구장 취식 허용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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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택 KBO 총재, 정부에 관중 입장 확대ㆍ야구장 취식 허용 요청

입력
2021.06.0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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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 뉴스1

잠실구장. 뉴스1

정지택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프로야구 산업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에 관중 입장 확대와 야구장 내 취식 허용을 요청했다.

3일 KBO에 따르면 정지택 KBO 총재는 지난 2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KBO리그 위기 극복 요청서'를 전달했다. 정 총재는 기획재정부와 국무조정실에도 이 같은 내용을 건의할 예정이다. 정 총재는 황 장관에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야구장 관중 입장 제한으로 프로야구는 생존을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KBO리그 위기 극복, 경기장과 인근 소상공인의 경제적 어려움 해소, 그리고 코로나19 피로감을 호소하는 많은 국민들의 활력 충전 등을 위해 관람 인원 비율을 확대하고 경기장에서 취식을 허용하는 등 방역 정책을 완화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정 총재는 지난해 KBO리그 매출이 2,900억원을 기록한 2019년과 비교해 38%(1,110억원) 급감한 1,790억원에 머무른 점, 10개 구단이 평균 약 111억원의 손실을 낸 점, 올해에도 극심한 수익 악화를 겪는 점을 정부에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잠실구장 80개 매장 중 25개만 영업 중이며 해당 식당 중 한 곳의 지난 10개월간 매출이 단 400만원이었다는 사례 등 야구장 내부와 인근 소상공인들이 유동 인구 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는 점도 호소했다.

정 총재와 KBO는 감염병 전파에서 실외 시설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와 함께 현재 놀이공원의 경우 실내외 구분 없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입장 인원 제한이 없고, 1.5단계에선 50%, 2단계에선 수용 정원의 ⅓까지 허용되는 점을 들어 야구장에도 관람 인원 비율 확대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정 총재는 거리 두기 단계에 따른 경기장 내 관람 인원 비율을 최소 30% 이상으로 조정하고, 현행 1단계 적용 시 50%인 입장 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이는 등 단계별로 대폭적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고척 스카이돔의 경우 철저한 내부 환기와 방역 지침 준수로 안정성이 충분히 확보됐기에 현재 검토 중인 거리 두기 개편안에서 관중 수용 기준을 상향 조정해 줄 것도 함께 요청했다. KBO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가는 만큼 요청 사항이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정부에 부탁했다. 야구장 관람석이 모두 한 방향을 바라보도록 설계돼 경기장 내 취식이 일반 식당보다 안전하다는 전문가 의견도 곁들였다.

정 총재는 문체부와 방역 당국의 긴밀한 협조로 정교한 방역 지침을 수립하고, 안전한 관람 환경을 구축해 야구장에서 단 한 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없었다며 관람객들이 모범적으로 방역 수칙을 준수해 새로운 관람 문화가 정착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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