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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윤석열, 신비주의 전략 되풀이… 한순간 무너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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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윤석열, 신비주의 전략 되풀이… 한순간 무너질 것"

입력
2021.06.03 14:30
수정
2021.06.0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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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동안 전직 검찰총장이 정치 안 한 이유 봐야"?
"尹 '장모 10원도 안? 받아' 국민정서법으로 봐야"
"尹에게 조국과 다른 모습 보이는 검찰, 정상인가"
"이재용 가석방, 검토 가능한 경우의 수 중 하나"

지난해 10월 8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지난해 10월 8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제3후보들이 보여준 모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윤 전 총장이 특정 세력과 손잡고 정치를 하게 되면 "국민 검증 과정에서 한순간에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의원은 또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이젠 일단락 짓고 민생개혁 과제를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정치를 하는 것 자체가 퇴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장모 비리 논란과 관련해 '우리 장모는 10원 한 장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 "윤 전 총장이 정치를 하면 국민적 판단을 받아야 한다"며 "국민정서법에 걸리느냐는 국민이 판단할 영역"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힘센 칼을 휘둘렀던 권력기관 수장이 곧바로 특정 정당에 들어가거나 특정 정치세력과 함께하면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은 완전히 무너진다"며 "십수년간 걸쳐 꾸준히 쌓아 온 원칙이 (윤 전 총장에 의해) 무너지는 건 참 아쉽다"고 비판했다.

"원칙 무너뜨린 尹, 역대 검찰총장들 왜 정치 안 하나 봐야"

윤석열(오른쪽) 전 검찰총장이 1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복합문화공간 연남장에서 모종린 연세대 교수와 만났다. 뉴시스

윤석열(오른쪽) 전 검찰총장이 1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복합문화공간 연남장에서 모종린 연세대 교수와 만났다. 뉴시스

윤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역대 검찰총장들이 정치를 하지 않는 이유를 곱씹어보라고 일갈했다.

그는 "역대 검찰총장이 43명인데,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도언 전 총장 딱 두 명만 정치권에 들어왔다. 모두 30년 전에 있었던 일들"이라며 "최근 대한민국 사회가 민주화가 되면서 검찰총장이 정치를 하는 경우는 정말 없었다. 왜 없었는지 잘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정의와 공정의 대명사로 묘사되는데 국민 검증 과정에서 한순간에 무너질 것"이라며 "원칙이 무너지면 둑이 무너지는 건데 스스로 원칙을 무너뜨린다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신비주의 전략을 쓴다며 기성정치의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3후보들의 특징"이라며 "1단계는 카더라 정치로, 누가 누구를 만나 들어보니 뭐라고 카더라"고 설명했다 .

이어 윤 의원은 "사진 같은 게 나오는 게 1단계고, 2단계는 측근 정치가 시작될 것이다. 3단계는 본인이 나오는 건데 기성정치에서 숱하게 봐온 모습이고 전혀 새롭지 않다"고 말했다.

"조국 사태 사과한 송영길, 전체 볼 수밖에 없어"

2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2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윤 의원은 송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당대표로서 판단을 존중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당원·친문 성향 지지자들이 송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반발하는 데 대해선 "조 전 장관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마음이 아프실 수 있다"면서도 "(당대표는) 전체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송 대표가 '윤 전 총장의 가족 비리에 대해 조 전 장관 가족의 검찰 수사 기준이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조 전 장관 가족처럼 윤 전 총장도 80여 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탈탈 털라는 게 아니라, 똑같은 검찰이 다른 행태를 보이는 게 과연 공정한가란 취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언론과 검찰이 (조 전 장관과는) 너무 상이한 모습을 보이는 게 과연 정상적인 건가란 취지의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도쿄올림픽 보이콧 검토해야… 영토 문제 아닌가"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4대 그룹 대표와 오찬을 겸한 간담회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4대 그룹 대표와 오찬을 겸한 간담회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왕태석 선임기자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4대 그룹 대표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에 대해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기업계 대표들을 만나 그분들이 사면을 건의하는데 그 정도 말씀은 전할 수 있다"며 "충분히 고심 중에 있고, 아직 그 (결정한)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는 다만 일부에서 이 부회장의 가석방 가능성을 거론하는 데 대해선 "다른 판단의 영역이지만 법률적 기준이 충족되면 검토 가능한 경우의 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조직위의 독도 표시를 두고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발언한 데 대해 "일본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모두 문제가 있다. 우리가 선의로 대했지만 일본은 악의로 대한다"며 "선수들의 노력과 땀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정부가 단호하게 올림픽 보이콧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제적 파장이 있겠지만 영토에 관한 문제는 물러서지 말아야 한다"며 "일본의 못된 행태에 엄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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