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일 0시 74명, 누적 확진자 1만명 넘어서
신천지 집단감염 지난해 3월19일 97명 이후 최다
1.5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조정 검토
대구에서 3일 신천지 예수교회 집단감염 사태 후 최대 규모인 하루 7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누적 확진자 총계도 1만명을 넘어선 대구시는 현재 1.5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검토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3일 0시 기준 대구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74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신천지 교회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증세를 보였던 지난해 3월19일 97명 이후 최대 수치다.
시에 따르면 이날 확진자 중에는 수성구의 일반주점 방문자가 8명, n차 접촉자 11명이 확진됐다. 또 경북 구미와 울산 지인이 방문한 유흥주점발 확진자는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4명, 격리중 검사 3명, n차 접촉자가 8명이 나왔다.
대구 중구의 백화점 관련자는 3명, 남구 음식점 관련자도 3명, 서구 유통회사 관련 1명, 서구의 한 사업장 관련 1명, 달성군 이슬람기도원 관련 1명, 인근 경북 경산 지인 모임 관련 3명이 확진됐다.
또 확진자 접촉자 관련은 16명이고,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도 11명이나 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누계로 보면 수성구 일반주점에서는 지난달 31일 종업원 1명이 알 수 없는 경로로 확진된 후 종업원과 손님 등 34명이 확진됐고, 유흥주점 264명, 백화점 9명, 남구 음식점 6명, 서구 유통회사 11명, 서구 사업장 20명, 이슬람기도원 68명, 경산 지인모임 6명 등이다.
시에 따르면 대구지역에는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등을 중심으로 감염 속도가 빠르고 규모도 커지고 있는데다 지역 전반에 퍼지는 추세라 3주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생활치료센터인 중앙교육연수원을 3일 내 열 수 있도록 방역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대구시는 확진자가 하루 70명 이상 계속 발생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대구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77명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을 보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여 방역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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