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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만 먹는다? 5060 필수식품된 ‘단백질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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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만 먹는다? 5060 필수식품된 ‘단백질 식품’

입력
2021.06.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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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식 회사들, 출산율 줄자 ‘단백질 시장’ 개척
매일유업 셀렉스, 3년간 누적 1,000억 원 돌파
일동후디스·빙그레·풀무원도?‘단백질 음료’로 승부
노년층 물론 홈트족·다이어트 2030에도 인기

영유아식 전문기업 매일유업은 2018년 10월 셀렉스를 출시하며 단백질 시장 개척에 나섰다. 매일유업 제공

영유아식 전문기업 매일유업은 2018년 10월 셀렉스를 출시하며 단백질 시장 개척에 나섰다. 매일유업 제공

운동 전후 챙겨 먹던 ‘단백질 식품’이 전 연령대 필수 섭취 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족’이 늘면서 근육을 키우려는 젊은이부터 건강 유지에 힘쓰는 중장년층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단백질 식품에 관심이 높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2019년 1,440억 원 규모였던 단백질 시장은 지난해 2,460억 원대로 커졌고 올해는 3,430억 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단백질 시장을 개척한 건 유아식에 집중하던 유업회사들이다. 영유아식을 전문으로 생산하던 매일유업은 2018년 10월 생애주기별 영양설계 전문 브랜드 ‘매일 헬스 뉴트리션’를 만들고, 성인영양식 ‘셀렉스’를 출시했다.

셀렉스 라인 중 ‘코어프로틴 플러스’는 단백질의 질을 나타내는 ‘아미노산 점수’ 가 110점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기능식품 인정 기준(85점)을 훨씬 상회한다. 셀렉스는 올해 6월 누적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단백질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출산율 저하와 노인인구 증가 등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성인영양식 수요가 높아져 관련 제품을 생애주기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백질 식품 시장단위: 억원
단백질 식품 업계 추정치

지난해 2월에는 일동후디스가 단백질 시장에 뛰어들면서 성장세가 커졌다. 일동후디스의 단백질 보충제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는 산양유 단백질을 비롯해 5가지 단백질과 건강기능성분 8종을 균형 있게 설계한 건강기능식품이다. 매출이 월 평균 35% 이상 성장하며 출시 1년 만에 순매출 400억 원을 달성했다.

간편하게 마시는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음료. 일동후디스 제공

간편하게 마시는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음료. 일동후디스 제공

단백질 식품은 파우더를 기본으로 액상이나 바, 발효유, 과자까지 다양한 제형의 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어디서나 먹기 편한 점을 앞세워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다.

유통전문기업 hy도 최근 단백질 전문 브랜드 ‘프로틴코드’를 론칭하며 단백질 시장 점유율 확대에 뛰어들었다. hy는 ‘100% 식물성으로 채운 단백질’로 비건 및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를 공략 중이다. 정기배송 서비스가 강점인 ‘프레시 매니저’는 마시는 액상형 제품을 판매하고, 그 밖의 채널에선 장기보관이 가능한 파우더 형태의 제품 등을 파는 등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빙그레도 단백질 전문 브랜드 ‘더:단백’으로 단백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단백질 특유의 텁텁하고 비린 맛을 최소화한 드링크제품(250㎖) ‘더:단백 드링크 초코’는 달걀 3.6개 분량의 단백질 20g을 함유해 성인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6%를 충족한다. 음료 속 당은 1g 미만, 지방 함량은 0.5g에 불과해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풀무원 'It's 프로틴' 3종과 빙그레 더 단백 제품. 풀무원·빙그레 제공

풀무원 'It's 프로틴' 3종과 빙그레 더 단백 제품. 풀무원·빙그레 제공

풀무원의 첫 단백질 음료 ‘It's 프로틴’도 단백질 특유의 거북한 맛과 향을 없애고 맛으로 승부를 걸어 출시 3개월 만에 판매량 100만 병을 돌파했다. 고소한 곡물의 맛과 향을 전하는 ‘그레인’, 카페인 부담 없이 즐기는 커피 ‘디카페인 라떼’, 깊고 진한 코코아의 풍미가 돋보이는 ‘초코’ 3종에는 한 병(260㎖) 기준 15g의 단백질과 1일 영양성분의 57%에 해당하는 칼슘 400㎎이 담겼다. 풀무원의 엄격한 무첨가 원칙에 따라 감미료가 사용되지 않았고, 저지방으로 더욱 건강을 생각한 제품이다.

전문가들은 체내 근육량이 20대에 정점을 찍은 뒤 30대부터 매년 1~2%씩 감소한다고 설명한다. 근육량이 줄면 기력이 달리고 부상이 잦은 데다 피로도 쉽게 가시지 않는다. 대한가정의학회에 따르면, 국내 60세 이상 인구 중 절반이 단백질 결핍 상태다. ‘근감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고 양질의 단백질을 매일 적정량 섭취해야 한다. 탄수화물, 지방과 달리 단백질은 일정량만 흡수된 후 나머지는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맞춰 단백질 보충제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며 “올해 경쟁 제품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시장 성장세가 눈에 띄게 커졌다”고 설명했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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