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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서 두 눈 훼손된 유기견 발견... "학대 의심"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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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서 두 눈 훼손된 유기견 발견... "학대 의심" 수사 착수

입력
2021.06.02 17:51
수정
2021.06.0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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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개 소리에 사업장 찾아간 듯?
생명 지장 없으나 실명은 불가피
동물병원서 안구 적출 수술받아
경찰 "견주 상대로 학대 여부 조사"

경기 안성에서 두 눈이 심하게 훼손된 유기견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동물보호관리시스템)

경기 안성에서 두 눈이 심하게 훼손된 유기견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동물보호관리시스템)

경기 안성에서 두 눈이 심하게 훼손된 유기견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유기견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더는 앞을 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기견 주인의 신병을 확보해 동물학대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2일 안성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2일 발화동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A씨가 “우리 사업장 내에 유기견 한 마리가 쓰러져 보호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유기견은 갈색 진도 믹스견으로 세 살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발견 당시 두 눈은 뜨지 못한 채 진물이 엉겨 붙어 있는 등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안성시 관계자는 “A씨의 사업장에도 개를 키우고 있는데 앞을 보지 못하는 유기견이 소리를 듣고 사업장 안으로 들어간 것 같다”며 “즉시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갔는데 더는 앞을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안성시 직원과 동물병원 측은 유기견이 학대에 의해 실명한 것으로 판단해 지난달 27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유기견은 현재 두 눈 적출 후 봉합 수술을 받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기견의 정확한 상태와 학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주중 동물병원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유기견 주인에 대한 학대 여부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동물병원 측으로부터 유기견 상태를 전달 받았지만 학대 정황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며 “견주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참고인 조사 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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