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성추행 피의자 구속영장 청구

서욱 국방부 장관이 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영안실에 안치된 A중사의 주검 앞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서 장관 오른쪽은 이 중사의 부모.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성추행 피해 사망사건'과 관련해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가슴 아파하고 있다고 청와대 측이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의 반응과 관련해 "어제 김부겸 국무총리와 서욱 국방부 장관의 진상 조사와 관련한 지시가 있고 해서 특별한 지시와 말씀은 없었다"면서도 "피해 부사관의 극단적 선택에 가슴 아파하면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진 상황에 대해 의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국방부 검찰단은 피의자인 B중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이날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으로부터 영장실질심사를 위한 구인 영장을 발부받아 15시경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B중사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의 영장실질 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나올 예정이다.
충남 서산의 모 공군부대 소속인 B중사는 3월 초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는 여성 부사관인 A중사에게 업무와 연관 없는 술자리 참여를 강요했고, 이후 귀가하는 차량에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중사는 이후에도 A중사를 회유하거나 협박하는 등 2차 가해를 한 혐의도 있다. 조직적 회유와 은폐 시도에 괴로워하던 A중사는 지난달 21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4월 '기소 의견'으로 공군 검찰에 송치된 B중사는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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