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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신도시 분양권·아파트값 하락... '김부선' 영향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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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신도시 분양권·아파트값 하락... '김부선' 영향 아니다?

입력
2021.06.02 19:3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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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노선 연장' 반영 안된 실망감 속
"전매 가능 아파트 매물 쏟아져" 분석도

더불어민주당 김주영(김포시갑) 의원과 박상혁(김포시을) 의원이 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김포-하남 노선 반영과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을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주영(김포시갑) 의원과 박상혁(김포시을) 의원이 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김포-하남 노선 반영과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을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2기 신도시인 인천 검단신도시 첫 분양 단지인 ‘인천검단 호반베르디움’ 분양권(전용 84㎡)의 평균 거래 가격이 불과 석 달 사이에 4,000만 원가량 빠졌다. 지난달 이 단지에서 거래된 5건의 평균 실거래 가격은 6억7,612만 원. 올해 1,2월 평균 거래가격(7억 1,800만 원·4건)에 크게 못 미친다. 올해 2월만 해도 8억2,000만 원까지 치솟은 곳이다. 석달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서울 강남까지 연결될 것으로 여겨졌던 서부권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김부선(김포~부천선)'으로 전락한 데 따른 실망감 반영이 거론되지만, '그와 무관하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2일 검단지역 주민단체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GTX-D 노선 강남 직결 수혜 지역으로 꼽힌 지역 주민들은 분양권과 아파트 가격 하락 원인을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서 GTX-D 노선을 '김부선'으로 잠정 결론 낸 결과로 봤다. 일부 주민들은 “강남 집값이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 경기 부천을 GTX-D 종착역으로 선택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한 상태다.

그러나 부동산 업계 분석은 다소 다르다. ‘김부선’이 분양권 실거래가 하락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란 것이다. 검단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전매 가능한 검단 아파트단지들의 입주가 다가오면서 분양권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검단에서만 19개 단지에서 아파트가 시장에 매물로 나올 예정이어서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 지역의 다른 공인중개사도 “그동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했던 상황이 달라지면서 분양권 실거래가격이 주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주민들의 불만은 화약고처럼 타오르고 있다. 김포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와 김포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주영?박상혁 국회의원은 이날 국토교통부 앞에서 GTX-D 노선 강남·하남 연결과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을 촉구했다. 삭발까지 감행한 두 국회의원은 “김포와 검단신도시는 수도권 2기 신도시 중 서울과 직접 연결되는 철도망을 갖추지 못한 유일한 교통 사각지대”라며 “GTX-D 노선을 경기도 원안(김포~강남~하남)으로 반영해달라”고 호소했다.

검단?김포 주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도 “시민의 뜻을 모아 국토부의 불공정한 광역교통망 계획을 비판하고 정부에 성실한 답변과 문제해결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4일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GTX-D 노선 강남 직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삭발식도 열 예정이다.

국토부는 의견 수렴 절차와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이달 말 확정해 고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23일 오후 인천 서구 청라호수공원 일대에서 열린 서울 강남 연결 서부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주민들이 동참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3일 오후 인천 서구 청라호수공원 일대에서 열린 서울 강남 연결 서부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주민들이 동참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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