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파지더미에 깔려 숨졌는데… 안전조치 없으면 '모나리자' 불매운동"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파지더미에 깔려 숨졌는데… 안전조치 없으면 '모나리자' 불매운동"

입력
2021.06.02 16:00
0 0
화물운전기사 장모씨가 지난달 26일 세종 조치원에 있는 쌍용C&B 공장에서 컨테이너 문을 열던 중 300㎏이 넘는 파지더미에 깔려 병원으로 이송 중인 모습(왼쪽)과 이송된 후 사고 현장 자료 화면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2일 공개했다. 화물연대 제공

화물운전기사 장모씨가 지난달 26일 세종 조치원에 있는 쌍용C&B 공장에서 컨테이너 문을 열던 중 300㎏이 넘는 파지더미에 깔려 병원으로 이송 중인 모습(왼쪽)과 이송된 후 사고 현장 자료 화면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2일 공개했다. 화물연대 제공

쌍용C&B 공장에서 300㎏이 넘는 파지더미에 깔려 목숨을 잃은 화물노동자의 유가족이 회사 측의 사과와 작업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쌍용C&B 제품인 코디, 모나리자 등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화물연대는 2일 서울 동작구 쌍용C&B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C&B는 사고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조치가 없을 경우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는 고인의 둘째 딸 A씨가 직접 나와 "아버지를 차가운 안치실에 모신 지 8일째"라며 쌍용C&B의 사과와 작업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앞서 A씨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저희 아빠가 아닌 전문 인력이 작업해도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작업환경"이라 지적하며 "더 이상 어느 누구도 희생당하지 않게 작업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사고는 지난달 26일 세종 조치원에 있는 쌍용C&B 공장에서 발생했다. 화물운전기사인 장모(52)씨는 그날 오전 9시 15분쯤 컨테이너 문을 열다가 컨테이너 안에서 쏟아져 나온 300㎏ 이상의 재활용 종이 압축더미에 깔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튿날 숨졌다.

화물연대는 "컨테이너 문을 여닫는 것을 화물운전기사에게 시킬 수 없는 운송 외 업무로 규정하고 있지만, 통상 현장에서는 안전교육도 없이 화물노동자에게 문 개방은 물론, 하차 작업을 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정은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