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33ㆍ텍사스)이 사후 판정 덕에 시즌 평균자책점을 5.53에서 5.20으로 낮췄다.
2일(한국시간) MLB닷컴의 양현종 기록을 보면 지난 5월 31일 시애틀전 등판 결과가 3이닝 5피안타 3실점 2자책에서, '3실점 1자책'으로 바뀌었다. 양현종은 당시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조기 강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3회말 1사 후 시애틀의 카일 루이스를 실책으로 내보냈다. 루이스의 타구를 텍사스 중견수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놓쳤다. 잡을 수 있는 타구였지만 공은 가르시아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다. MLB닷컴은 이를 중견수 실책으로 기록했다. 후속타자 카일 시거의 빗맞은 우전안타 때 루이스는 3루에서 멈췄고, 공이 홈으로 향하는 사이 시거는 2루에 도달했다. 1사 2ㆍ3루에서 타이 프랑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당시 기록원은 실책으로 출루한 루이스의 득점은 비자책으로, 시거의 득점은 자책점으로 기록했다. 그러나 시거의 득점도 비자책점으로 볼 수 있었다. 루이스가 루상에 없었다면 텍사스 우익수 조이 갤로가 홈으로 송구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고, 시거도 2루까지 진루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프랑스의 안타 때 시거는 2루나 3루까지만 갈 수 있다. 이후 양현종이 J.P. 크로퍼드를 1루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으니 실책이 나오지 않았다면 2실점 모두 나오지 않을 상황이었다. 결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사후 판정을 통해 양현종의 3회 2실점을 모두 비자책으로 정정했다.
기분 좋은 기록 정정이지만 양현종에겐 달갑지 않은 소식도 전해졌다. 존 블레이크 텍사스 구단 홍보담당 부사장은 이날 개인 SNS에 "텍사스가 르블랑과 계약했고 트리플A 팀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베테랑 좌완 웨이드 르블랑은 지난 2008년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빅리그 통산 246경기(121경기 선발)에서 46승48패 평균자책점 4.59의 성적을 올렸다. 르블랑은 이날 바로 트리플A 경기에 선발 등판,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린다.
텍사스는 아리하라 고헤이, 카일 깁슨 등의 부상으로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체 선발로 뛰고 있는 양현종도 확실한 신뢰를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양현종은 최근 3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고 마지막 2경기에서는 4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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