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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랜드마크 될 금강보행교 '내년에나 걸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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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랜드마크 될 금강보행교 '내년에나 걸을 수도'

입력
2021.06.02 14:35
수정
2021.06.0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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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호우로 연결교량 유실, 공사기간·비용 늘어
10월 말쯤 준공 예상...개방 연내 어려울 수도
세종보 개방·해체 따른 우려도 나와

금강보행교 조감도. 세종시 제공

금강보행교 조감도. 세종시 제공

국내 최장 보행교이자 세종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금강보행교의 준공 일정이 지난해 발생한 호우 피해 등으로 늦춰졌다. 준공을 하더라도 개장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내년에나 일반 시민에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오는 7월로 예정된 금강보행교의 준공 일정이 10월 말로 미뤄져 관련 후속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금강보행교는 총 사업비 1,053억원을 들여 설치하는 총연장 1,650m 규모의 국내 최장 보행 전용 교량이다. 2018년 7월 착공해, 세종시청 주변 금강공원을 기점으로 금강 북쪽 중앙 녹지공간까지 연결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발주하고, LH가 시행하는 이 사업은 롯데건설(주)과 (주)KCC건설, (주)대명건설 등 3개 건설업체가 시공사로 참여했다.

세종시 보람동과 연기면 세종리 금강을 가로질러 원형으로 설치되는 금강보행교는 남·북 측에 길이 120m, 폭 30m의 접속교 2개소와 지름 460m 규모의 원형으로 설계됐다.

복층 구조로 설치되는 금강보행교에는 차량이 아예 통행할 수 없다. 대신 1층은 자전거나 퍼스널 모빌리티가 통행할 수 있으며, 2층은 도로보만 다닐 수 있다. 전망대와 물놀이시설 등도 갖춘다.

북쪽으로는 중앙공원과 국립세종수목원, 남쪽엔 세종시청과 금강수변공원이 연결돼 세종시의 대표 관광명소이자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폭우로 현장에 설치된 가교가 떠내려가면서 진입이 불가능해져 공사가 일시 중단됐고, 결국 당초 36개월로 예정한 공사기간은 39개월로 연장됐다. 혹서기와 미세먼지 등도 공사기간 연장의 요인이 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공사비용도 당초보다 최소 50억원 이상 늘면서 1,1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준공 일정이 지연되면 관리권 인계 등 관련 절차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금강보행교는 준공 후 인수인계가 되면 세종시로 관리권이 넘어가는데 현재로선 그 시점을 예정할 수 없다고 시는 설명했다.

금강보행교가 완공되더라도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의 철거 방침에 따라 세종보가 사라지면 상시 개방으로 가뜩이나 낮아진 보행교 주변 수위가 더 내려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도 세종시청 인근 금강은 물 수위가 낮아져 바닥이 군데군데 드러나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현재 관련 T/F를 구성해 시설물 안전, 관광문화 활성화 방안 등의 사업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며 "실행 여부는 준공 이후 상황을 지켜보며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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