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와 마녀'의 미야자키 고로 감독이 3D 작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야자키 고로 감독은 2일 열린 화상 컨퍼런스에서 영화 '아야와 마녀'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아야와 마녀'는 스튜디오 지브리가 내놓는 6년 만의 신작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운을 뗀 미야자키 고로는 "긴 시간 동안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미야자키 고로는 원작 소설 '이어위그와 마녀'의 어떤 점에 반했을까. 그는 "주인공 아야가 마음에 들었다. 아야는 스테레오 타입의 착한 아이가 아니다. 사람을 조종해서 본인의 바람을 이루려고 하는 힘이 있다. 그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아야와 마녀'는 풀 3D CG 애니메이션이다. 이에 지브리 스튜디오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았다. 미야자키 고로는 "의외일지 모르겠지만 지브리 내에는 보수적인 면과 혁신적인 면이 공존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난 앞으로 3D CG로 애니메이션을 만들 듯하다. 지브리가 꼭 3D로 한다는 건 아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2G 애니메이션을 작업하고 있다. 두 가지 작업을 함께 해나가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영화의 주 무대는 마법 저택이다. 이에 대해 미야자키 고로는 "원작을 따르려고 그렇게 했다.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CG 초심자였던 우리가 품질을 컨트롤하기 쉬웠다"고 말했다.
'아야와 마녀'가 시리즈화 될 예정인지 묻자, 미야자키 고로는 "모르겠다. 프로듀서도 속편을 만들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속편 얘기를 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고 답했다.
스튜디오 지브리 내에서는 '아야와 마녀'가 어떻게 평가받고 있을까. 그는 "완성된 후 작품을 본 많은 분들이 호의적으로 말해 주셨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님도 재밌다는 평가를 해주셨다. 새로운 도전을 했다는 게 큰 의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D와 2D 모두 지브리의 작품이다. 2D 정신을 잃은 건 아니다. 두 쪽 다 지브리의 정신을 이어간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미야자키 고로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힘들어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을 듯한데 '아야와 마녀'라는 작품을 통해 잠깐이나마 기분전환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아야와 마녀'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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