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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류허, 美 옐런 통화...양국 경제수장 화상 대면

입력
2021.06.02 11: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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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상 대표 류허 부총리, 옐런 미 재무장관과
USTR 대표 통화 후 엿새 만...무역협상 재개 기대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부총리가 지난해 1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안에 서명 후 악수하고 있다. 합의안에는 중국이 앞으로 2년에 걸쳐 2000억 달러(약 231조 6000억 원)어치의 미국산 상품을 추가로 구매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부총리가 지난해 1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안에 서명 후 악수하고 있다. 합의안에는 중국이 앞으로 2년에 걸쳐 2000억 달러(약 231조 6000억 원)어치의 미국산 상품을 추가로 구매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워싱턴=AP 뉴시스


미국과의 무역협상 대표인 중국 경제 사령탑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가 2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화상통화를 했다. 류 부총리가 지난달 27일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통화한지 엿새 만이다. 양국 경제수장의 접촉이 잇따르면서 지난해 1월 1단계 합의 이후 중단된 미중 무역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 재무부 성명에 따르면 이날 옐런 장관은 “바이든 정부는 지속적이고 강력한 경제회복을 지지한다”며 “미국의 이해가 걸린 영역에서 협력하는 동시에 우려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어 진솔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류 부총리와 추가로 논의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화상이긴 하지만 바이든 정부 출범 후 미중 경제 고위관료가 얼굴을 맞대고 만난 첫 자리다.

이에 류 부총리는 “미중 경제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화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아울러 “양측은 평등과 상호존중 태도에 입각해 거시경제 정세와 다양한 양자분야 협력,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계속 소통해가자”고 강조했다.

류 부총리는 지난달 27일에는 타이 USTR 대표와 전화통화를 했다. 당시 중국 상무부는 “양측이 평등과 상호 존중 태도에 따라 솔직하고 실무적이며 건설적인 교류를 했다”고 밝혔다. 또 “양국 무역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서로의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계속 소통을 이어가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양측이 원론적 차원의 입장을 서로 밝히면서 1단계 무역합의 이행 등을 놓고 견해차를 보였다”는 해석이 나왔다.

베이징= 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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