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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지난 5개월 만에 작년 한해 수주량 채워

입력
2021.06.0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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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게티이미지뱅크 /2019-06-28(한국일보)

조선업.게티이미지뱅크 /2019-06-28(한국일보)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지난 5개월 수주량이 지난해 총 수주량을 넘어섰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오세아니아와 유럽, 아프리카 소재 5개 선사로부터 총 12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총 1조3,6000억 원 규모다.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 8만6,000㎥급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 4만㎥급 중형 LPG운반선 1척, 5만 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PC)선 4척, 3만㎥급 소형 LNG운반선 1척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건조계약으로 현재까지 총 122척(해양플랜트 2기 포함), 108억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149억 달러의 72%를 달성했다. 지난해 해양플랜트를 포함한 전체 수주액 94억 불을 5달 만에 넘긴 것이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5,200억 원이 넘는 수주 계약을 알리며 지난해 총 수주량을 넘어섰다. 삼성중공업은 아시아지역 선주와 총 5,290억 원 규모의 1만3,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4척 건조 계약을 맺었다고 이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총 48척, 59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전체 수주 실적은 55억 달러였다. 삼성중공업의 현재까지 수주량은 1~5월 누계 기준으로 2012년 60억 달러 수주 이후 최대 규모다. 올해 5월까지 수주량은 연간 수주 목표 91억 달러의 65%에 해당한다. 삼성중공업의 당초 올해 수주 목표는 78억 달러였으나 전 세계 물동량 증가로 선박 발주가 늘면서 목표를 상향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나머지 2개사에 비해 부진한 편이다. 다만 앞으로 브라질 해양플랜트 계약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 하반기 카타르의 LNG선 대규모 발주도 남아있는 만큼 개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세계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전 선종에 걸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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