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위기가 고조됐던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임금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사측이 교섭 재개를 요청했고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면서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2일 오후 2시 한국노총 충남세종지역본부에서 '2021 임금협상 대표교섭' 재개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최주선 사장이 김정란·이창완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공동위원장과 한 시간 가량 면담을 진행한 것이 교섭 재개의 계기가 됐다.
이날 노조 측은 면담을 통해 회사가 그동안 임금협상에서 제대로 된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임금협상을 위한 새 교섭안 관련 근거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열리는 대표교섭에서 노조 측은 김정란·이창완 공동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측에선 인사 담당 임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조는 올 초부터 사측과 임금교섭을 해오다 지난달 회사의 교섭 태도를 문제 삼으며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쟁의활동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찬성률 91%로 통과됐다. 고용노동부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현재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파업을 진행한다면 이는 삼성그룹 역사상 최초 사례로 기록된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해 2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로 출범했다. 가입 규모는 전체 직원의 10% 가량인 2,400여 명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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