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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에 몰린 '영끌족'... 1분기 보험사 주담대 1.6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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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에 몰린 '영끌족'... 1분기 보험사 주담대 1.6조 증가

입력
2021.06.01 12:43
수정
2021.06.0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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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높은 은행 대신 2금융권 찾는 영끌족 늘어
중소기업 대출 늘고 대기업은 감소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빌리지 못한 '영끌족'이 2금융권으로 몰리면서 보험사 주담대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3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255조1,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1,000억 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1조8,000억 원 늘어난 124조9,000억 원, 기업대출은 4,000억 원 증가한 130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중 주담대는 48조8,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6,000억 원 많아졌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주담대 규모는 44조1,000억 원으로 올해 1분기보다 4조 원 이상 적었다.

보험사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은행권과 비슷한 대출 규제를 받는다. 하지만 은행권 문턱을 넘지 못한 사람이 2금융권으로 몰리면서 보험사 주담대 역시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대출이 2조2,000억 원 증가한 84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상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사에 돈을 빌리는 중소기업이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대기업 대출은 45조5,000억 원으로 1조8,000억 원 감소했다.

1개월 이상 연체된 원리금을 기준으로 삼은 대출채권 연체율은 0.18%로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4%로 0.04%포인트 낮아진 반면 기업대출은 0.03%포인트 높아진 0.11%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충분히 하는 등 보험사의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하겠다"며 "연체율 등 보험사 대출 건전성 지표도 지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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