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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차관 "2분기 물가 일시적 2% 상회 가능성... 하반기는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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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차관 "2분기 물가 일시적 2% 상회 가능성... 하반기는 안정"

입력
2021.06.01 10:04
수정
2021.06.01 10: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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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기저 완화·원자재 수급 균형… 연간 물가 2%는 제한적"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작년 5월 물가(-0.3%)가 매우 낮았던 점을 감안할 때,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해 지표물가가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차관은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유가와 농축수산물 등 공급 측 요인에 지난해 낮은 물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2분기 중 일시적으로 2분기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들어 매달 상승폭을 키워가는 추세다. 2월 물가가 전년 대비 1.1% 오른 뒤 3월에는 1.5%를 기록하더니 4월에는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수준(2.0%)을 넘는 2.3%까지 뛰었다. 지난해 바닥을 친 유가가 상승하면서 물가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다만 하반기까지도 높은 물가상승률이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차관은 “하반기부터는 기저효과가 완화되고 농축수산물의 수급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제 원자재 가격도 글로벌 공급 확대로 수급균형을 찾아간다는 것이 주요 기관들의 대체적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연간 기준으로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회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원자재, 농축수산물 등 물가 상승이 서민과 중소기업 등의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물가 안정을 위한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국제금융 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드러냈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조기에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차관은 “인플레이션, 조기 테이퍼링 경계감이 잔존하는 가운데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한다”며 “대응방안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자재 가격이 ‘장기 상승국면(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의견도 제기되지만, 경기 회복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봐야 한다는 평가도 많다”며 “장기적이고 균형적인 시각을 가지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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