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고양종합운동장서 투르크메니스탄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재개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을 위해 다시 뛴다. 재작년 11월까지 진행됐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멈춰선 이후, 약 1년 반 만에 재개되는 일정이다. 김문환(26ㆍLA FC)과 김진현(34·세레소오사카), 김영권(31·감바오사카)이 소속팀 일정으로 뒤늦게 합류하면서, 1일부터 ‘완전체 훈련’이 시작됐다.
손흥민ㆍ황의조 등 '에이스' 최상의 컨디션
5일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시작으로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과 3연전을 펼치게 되는 벤투호의 여정은 다소 수월해진 모습이다.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되던 개최 방식이 변경돼 한국으로 모여 2차 예선을 치르는 데다, 껄끄러운 상대 북한이 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을 이유로 불참하면서다. 각국 리그도 모두 끝나 손흥민(29·토트넘)과 황의조(29·보르도), 황희찬(25·라이프치히) 등 에이스들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벤투호에 합류했다.
일단 북한의 불참으로 한국은 이전부터 유리한 위치에서 잔여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북한의 앞선 경기가 모두 무효 처리되는 과정에서 H조 2위였던 한국은 1위(승점7ㆍ2승1무)로 올라섰다. 기존 1위는 투르크메니스탄이었다. 게다가 평양 원정에서 고전 끝에 0-0 무승부를 거둔 북한과 다시 만나지 않는다는 점도 위안거리다. 무엇보다 세 경기를 모두 한국에서, 홈 팬들의 응원을 업고 치르는 건 가장 큰 이점이다.
유리하지만 만만히 볼 순 없는 상대들
벤투 감독을 포함한 대표 선수들은 ‘3전 전승’을 노린다. 지난 3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0-3으로 참패, 많은 비난을 받았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이례적으로 사과 성명까지 낸 터라 이번 3연전 결과가 실망스러울 경우 감독은 물론 협회에도 상당한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이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는 최상의 멤버를 소집했다”며 올림픽대표팀과 겹치는 멤버들까지도 호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상황이 유리하다고는 하나, 스리랑카를 뺀 나머지 두 팀을 만만하게 볼 순 없다. 절실함은 모든 팀이 똑같은 상황이다. 특히 재작년 11월 헛심 공방 끝에 0-0 무승부를 거둔 레바논은 가장 껄끄러운 상대다. 당시 상대의 '선 수비 후 역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한국은 유효슈팅은 3개만을 기록, 레바논(4개)보다 무딘 모습을 보였다. 레바논은 H조에서 한국에 이은 2위에 올라있지만, 승점도 같아 13일 펼치게 될 마지막 맞대결에서 패할 경우 2위로 내려앉을 수 있다.
앞서 열리는 3위 투르크메니스탄(승점 6), 4위 스리랑카(승점 0)에선 일단 완승을 거둬야 최종 예선 안착이 유리해진다. 2차 예선은 각 조의 1위가 최종 예선에 직행하고, 2위 팀들 가운데 상위 4개 팀이 최종 예선에 합류할 수 있게 된다.
KFAN은 경기 3일 전, 일반 팬은 2일 전부터 예매
축구팬들은 오랜만에 스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이번 시즌 22골 17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은 손흥민과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에서 팀 내 최다인 11골을 터뜨린 황의조에 대한 기대도 크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입장권은 각 경기일 3일 전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KFAN회원(골드 및 실버회원)을 대상으로 먼저 판매하고, 2일 전부터 일반 판매를 시작한다. 5일 열리는 투르크매니스탄전 입장권의 경우 KFAN은 2일, 일반 팬은 3일부터 구매 가능하다.
경기당 입장 허용 인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에 따라 고양종합운동장 수용 인원의 10%인 약 4,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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