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5ㆍ베이징 궈안)가 이탈리아 세리에A 빅 클럽인 유벤투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포르투갈 매체로부터 나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유벤투스를 떠나지 않는다면, 내년부터 함께 뛸 수 있단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포르투갈 ‘SIC 노티시아스’는 1일(한국시간) “김민재가 다음 시즌 유벤투스에서 뛰게 된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미 유벤투스와 계약에 합의했으며,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연봉 등 구체적인 조건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바이아웃 금액이 4,500만 유로(약 608억 원)수준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 프로축구 베이징 궈안 소속인 김민재는 오는 12월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상태다. 앞서 잉글랜드 클럽인 토트넘과 왓포드 등과 김민재 이적 협상을 벌였던 베이징으로서도 이적료가 발생할 때 그를 보내는 쪽이 유리하다.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가 유벤투스에서 뛰게 될 시점은 2022년 1월부터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할 경우 2020~21 시즌 세리에A 8위에 오른 사수올로에 6개월 임대하는 경우와 함께, 김민재가 베이징과 계약 기간을 모두 마친 뒤 내년 1월 합류할 수 있단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지난 시즌 29골을 넣으며 세리에A 득점왕에 오른 호날두와 한솥밥을 먹게 될 지도 관심사다. 이번 보도가 현실이 되고, 호날두가 유벤투스에 계속 남는다면 실현 가능한 얘기다. 그러나 최근 호날두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유벤투스를 떠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가 뛰었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이 후보지다.
2016년 6월 실업축구 경주한수원에 입단, 그 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K리그1(1부 리그)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2017년 전북의 중앙 수비수 자리를 꿰차며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이후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국가대표에서도 간판 수비수로 성장했다. 2019년 1월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그 동안 왓퍼드, 토트넘 등 잉글랜드 클럽로의 이적설이 나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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