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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공치리' 안재철 PD, 이승기·이승엽·유현주·이경규 섭외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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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공치리' 안재철 PD, 이승기·이승엽·유현주·이경규 섭외한 이유

입력
2021.06.0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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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이승기 이승엽(왼쪽부터 차례로). 이경규, 이승기, 이승엽 SNS 제공

이경규 이승기 이승엽(왼쪽부터 차례로). 이경규, 이승기, 이승엽 SNS 제공

안재철 PD가 골프 예능으로 안방극장을 공략한다. 그의 곁에는 이경규 이승기 이승엽 유현주가 있다. 색다른 조합의 출연진들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골프 예능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안 PD는 지난달 3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SBS·웨이브 '편 먹고 072(공치리)'(이하 '공치리')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스스로 골린이(골프+어린이)임을 고백한 그의 목소리에서는 프로그램을 향한 열정과 기대감이 느껴졌다.

"지난해부터 구상한 無 각본 드라마"

'공치리'에는 제작진의 오랜 고민이 녹아있다. 프로그램의 구상은 골프가 예능의 인기 소재가 되기 한참 전인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안 PD는 "코로나19 사태 속 스포츠에 대한 갈증이 있지 않으냐"며 "골프라는 야외 스포츠가 주는 청량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골프의 매력은 SBS '진짜 농구, 핸섬 타이거즈'를 연출하던 중 느꼈다. 안 PD는 "흔히들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한다. 골프는 한 홀 한 홀에 따라 상황이 많이 바뀐다"고 말했다. 농구와 골프는 닮아 있다. 선수들의 부상이나 컨디션 같은 변수가 승패를 결정짓기도 한다. 그렇기에 더 극적이다.

"색다른 조합의 출연진·생생한 영상이 차별화 포인트"

프로그램명에 담긴 의미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안 PD는 "골프의 좋은 점은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거다. 이런 이유 때문에 '편 먹고'라는 말을 사용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골프는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운동이지만,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치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편을 먹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의 즐거움을 담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차별화 포인트로는 두 가지를 꼽았다. 이경규 이승기 이승엽 유현주의 특별한 만남과 생생한 영상이다. 안 PD는 "이승엽 위원님이 예능에서 보여주는 새로운 모습이 있을 듯하다"며 "다른 프로그램에서 보지 못했던 신선한 조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출연진의 케미스트리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포츠 PD 출신인 그는 "골프 중계 경험이 있다"고 밝혀 '공치리' 영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골프 팬들에게 자세히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 효과적인 전달 방식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현주. SBS 제공

유현주. SBS 제공

"골린이→실력자…모두를 위한 예능"

안 PD는 출연진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이승엽에 대해 "은퇴 당시 '이제 마음껏 골프를 치고 싶다'고 했다. 야구를 그만둔 그에게 골프의 의미는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만난 이승엽 위원님은 위트 있고 재밌는 사람"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골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이경규는 과거 MBC 에브리원 '이경규의 골프의 神'에 출연했다. "실제로도 골프에 조예가 깊다"는 것이 안 PD의 설명이다. 그는 "경규 선배님이 골프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며 "다시 돌아온 골프의 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승기에 대해서는 "골프를 배운지 2, 3년 정도 됐는데 운동신경이 정말 좋다. 구력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보여줄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국민 남동생이 골프를 통해 보여줄 새로운 모습이 기대된다"고도 했다.

프로 골퍼 유현주도 고정 멤버로 함께한다. 안 PD는 "유현주 프로가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바쁜 와중에 골프의 대중화에 일조하고 싶어 흔쾌히 합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게스트의 등장도 예고했다.

출연진의 실력 스펙트럼은 매우 넓다. 이에 대해 안 PD는 "골프에 입문한 사람들부터 이미 잘 치는 싱글 플레이어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초 방송되는 '공치리'는 오랜 논의 끝에 색다른 조합의 출연진과 노련한 제작진이 만나 탄생한 결과물이다.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른 골프 예능들과 함께 방송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는 안 PD의 소망이 현실이 되길 바라본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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