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건설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관급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덕흠 무소속 의원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31일 오후 4시쯤부터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은 지난해 9월 한 시민단체가 박 의원을 부패방지법 및 공직자윤리법 위반,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한 지 8개월 만에 이뤄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고발장에 적시된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압수물 분석 이후 피고발인 소환 등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 9~10월 고발인과 참고인 조사를 마친 상태다.
박 의원은 2012년부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6년 동안 활동하면서 피감기관인 국토교통부·서울시 산하기관으로부터 부인 등 가족 명의의 건설사 5곳을 통해 수천억 원대 공사를 수주한 의혹을 받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박 의원은 소속 정당이던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부정청탁이나 이해충돌 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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