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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갑질'에 시달린 양주 고깃집 당분간 문 닫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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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갑질'에 시달린 양주 고깃집 당분간 문 닫기로

입력
2021.05.31 19:00
수정
2021.05.31 19:58
0 0

업주 "건강 악화·코로나19 확산 위험 등으로?잠정 휴무"
앞서 네티즌들 '돈쭐' 내겠다며 후원 등 이어져

경기 양주시 고깃집 업주가 '진상 고객'에게 당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올린 폐쇄회로(CC)TV 사진. 사진 속 '진상 고객'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지만 오히려 주인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며 방역수칙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기 양주시 고깃집 업주가 '진상 고객'에게 당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올린 폐쇄회로(CC)TV 사진. 사진 속 '진상 고객'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지만 오히려 주인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며 방역수칙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진상 고객'에 시달려 억울함을 호소한 경기 양주시의 고깃집 사장 부부가 결국 당분간 식당 문을 닫기로 했다. 누리꾼들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와 큰 관심에 따른 건강 악화 등에 따른 것이다.

31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현재 해당 고깃집 피해 업주는 "멀리서 오신 분들 헛걸음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라며 "당분간 휴무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업주는 "5일 동안 너무나 큰 이슈가 돼버려 당분간 문을 열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다"며 "각지에서 쏟아지는 관심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고맙기도 하지만 현재 옥정 내에 사람이 제일 많이 몰리는 업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나 여기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온다면 겉잡을 수 없는 사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 잠정 휴무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음식 다 먹고 환불해달란 손님" 피해 호소에 네티즌 '돈쭐'

경기 양주시 고깃집 업주가 '진상 고객'에 시달린 사실이 알려진 후 누리꾼들이 '돈쭐'을 내겠다며 보낸 화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기 양주시 고깃집 업주가 '진상 고객'에 시달린 사실이 알려진 후 누리꾼들이 '돈쭐'을 내겠다며 보낸 화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해당 고깃집에는 주인 부부를 응원하는 의미에서 '돈쭐'을 내주겠다며 네티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돈쭐'이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통용되는 표현으로 미담이 있거나 큰 손실을 입어 도움이 필요한 업장의 상품을 후원의 의미로 대거 구입하는 것을 뜻한다.

가게에는 입주민이 보낸 죽, 도너츠, 멀리서 온 화환이 도착했고, 선물과 함께 대신 사과를 하고 간 목사님도 있었다. 피해 업주는 "계산하고 나가실 때마다 힘을 내라는 말을 해주신다. 두 모녀가 엎어버린다는 글을 보고 112 상황실에 신고를 하신 분도 있었고, 확인차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 부부의 남편이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음식 다 먹고 나간 다음 환불해달라고 협박하는 목사 황당하다'는 게시물을 올리며 시작됐다. 글쓴이는 게시물에서 26일 '진상 고객' A씨가 음식을 먹고 나간 5분 뒤 전화를 통해 옆자리에 손님을 앉힌 것이 불쾌하다며 음식값 환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A씨 모녀는 통화 중에 반말과 폭언을 반복했고 식당을 실제 운영하는 부인은 힘들어했다. (관련기사: '환불 진상'에 시달린 양주시 고깃집...시민들이 '돈쭐' 낸 까닭은)

모녀 중 딸 "다른 빈자리 두고 옆에 너무 붙어 앉아"

한편 28일 환불을 요구한 모녀 중 딸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공개되기도 했다.

딸은 해당 글에서 "오랜만에 부모님이 오셔서 간단히 외식하러 갔는데 방역수칙 때문에라도 옆 테이블과 띄어 앉았다"며 "그런데 새로 들어온 네 명의 노인이 다른 빈 자리를 놔두고 옆에 너무 붙어 앉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따로 불러 다른 자리로 이동을 원한다 하려 했지만 부모님의 만류로 얼른 먹고 가려 했고, 계산할 때 그 불편함을 건의하니 걱정하고 공감하지 않았다"며 "옆 자리 사람들이 단골이라고 대꾸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동네 단골장사만 하지 왜 체인브랜드 이름에 먹칠하면서 손님 받느냐"며 "더 이상 다시는 이용하고 싶지 않을 정도다"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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