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31일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권오설·이선호·박래원·이동환 선생을 '6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926년 순종의 장례일(인산일)에 일어난 학생 중심의 민족 독립운동 '6·10만세운동'을 기획하고 참여한 주요 인물들이다.
권오설 선생은 6·10만세운동의 모든 계획을 주도했다. 만세 시위 때 필요한 '격고문' 등도 직접 작성했다. 3·1운동 참가 이후 고향 안동에서 교육운동에 전념했던 권 선생은 6·10만세운동 관련 사건으로 체포됐다.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던 중 출옥을 며칠 앞두고 고문 후유증으로 순국했다.
이선호 선생은 만세운동 과정에서 격문서 약 1,000여 장과 태극기 30여 매를 배포했다. 이후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1920년 천교도 청년동맹이 분리될 때 창립주역이었던 박래원 선생은 천도교 관계자들과 격문 지방배포 등을 위해 계획을 세웠고,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동환 선생은 운동 당일 박용규 선생 등과 함께 격문 700여 매를 배포했다가 징역 1년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앞서 정부는 2005년 권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 이선호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 박 선생과 이동환 선생에게는 각각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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