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충남도, 심야 사무실 정수기 '전기 먹는 하마' 입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충남도, 심야 사무실 정수기 '전기 먹는 하마' 입증

입력
2021.05.31 14:57
0 0

퇴근시간 코드 빼자 전기 사용량 30% 절감

정수기 전원에 타이머콘센트를 설치, 대기전력 사용 변화를 측정하는 모습. 충남도 제공

정수기 전원에 타이머콘센트를 설치, 대기전력 사용 변화를 측정하는 모습. 충남도 제공


“퇴근할 때 정수기 전기코드 뽑아 주세요”

퇴근할 때 24시간 가동하는 사무실 정수기의 전원을 차단하면 대기전력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충남도에 따르면 사무실 전기 사용량 감축을 위해 퇴근 시 정수기 전원을 빼는 등 대기전력 감축 실험을 한 결과, 관련 전력사용량이 30% 가까이 줄었다.

도는 지난 달 각 사무실에 설치 된 생수 교체형 정수기(18.9ℓ급)에 전기를 차단할 수 있는 타이머콘센트를 설치, 직원 퇴근 이후 전기 공급을 끊는 방식으로 대기전력 사용 변화를 측정했다.

밤 사이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도 일정 온도 이상의 온수의 상시 유지에 필요한 대기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다.

실험결과 1.535㎾h이던 정수기 1대 하루 전기 소비량이 8시간(0시∼오전 8시) 전원 차단 시 22%, 10시간(오후 10시∼다음날 오전 8시) 29.2%의 전력소비가 줄었다.

한 달 동안 한 대당 대기전력 13.6267㎾h를 절감할 수 있었다.

도내 15개 시·군 행정기관 사무실, 민원인실 등에 설치된 3,774대의 정수기에 전원 차단 콘센트를 설치하면 한 달 5만1,427㎾h(10시간 차단)의 전력을 아낄 수 있다.

이는 가정용 대형 냉장고 1,688대가 한 달간 사용량으로 연간 전기요금이 3,570만원에 이른다.

커피머신과 살균건조기도 10시간 전원을 차단했을 때 살균건조기의 전기 소비량이 절반가량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도는 전원 차단 타이머콘센트 400여개를 구입해 사무실 정수기에 설치하고 시·군에도 확대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직원들이 퇴근한 후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정수기가 온수를 데우느라 많은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며 "야간·새벽 시간대 대기전력을 차단해 전기 소비를 줄이는 것은 도와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 중립 정책과도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