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와 티빙이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을 내세우며 고객 창출을 노린다.
31일 CJ ENM과 티빙은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CJ ENM VISION STREAM'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래 비전과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CJ ENM 강호상 대표이사는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발전을 꾀했다. 이를 위해 올해 8,000억 원을 콘텐츠 투자, 향후 5년 동안 5조 원 규모 이상의 콘텐츠 투자를 실행할 것이라는 계획이 함께 전해졌다.
CJ ENM의 성장 전략은 ▲콘텐츠 제작 역량 고도화 ▲음악 메가(Mega) IP 확보 ▲디지털 역량 강화 ▲제작역량 글로벌화다. 티빙은 콘텐츠 사업자가 고객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D2C(Direct to Consumer) 플랫폼으로 CJ ENM 디지털 역량 강화 전략의 핵심축이다. 티빙은 D2C 유통환경에서 고객의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직접 제공함으로써 CJ ENM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며 글로벌 플랫폼으로도 확장해 K콘텐츠를 전 세계에 보급하는 창구 역할을 맡는다.
◆CJ EMM,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구축 향한 한 걸음
전문화된 스튜디오 구조에서 제작된 콘텐츠는 티빙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서 수익성을 확보하고 글로벌향 기획제작역량을 지속 강화해 크리에이터에 대한 동기 부여와 비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슈퍼스타K', '아이랜드(I-LAND)' 등 독보적인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K-POP 메가(Mega) IP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에 'MAMA', 'KCON' 등 대형 글로벌 프로젝트로 결집된 팬덤에 결합해 CJ ENM만의 IP 포트폴리오로 참여·경험형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음악 사업을 보다 확장시키며 성과를 기대하겠다는 모양새다. CJ ENM 음악 사업은 현재 순항 중이다. '아이랜드'를 통해 탄생한 엔하이픈이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1위를 차지, 일본 프로젝트 그룹 JO1(제이오원)이 오리콘차트 1위를 달성했다. 또 HBO-MAX와 손잡고 남미 K-POP 아이돌 그룹 오디션 프로그램도 기획 단계다. 이처럼 글로벌 확장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려 한다.
◆티빙, 콘텐츠 제작자로 우뚝 설까
강호성 대표에 이어 발표자로 나선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티빙은 지난 해 10월 출범 이후 누적 유료 가입자 수가 63% 증가하는 등 괄목할 성장을 하고 있고, 같은 기간 앱 신규 설치율은 67%, 월간 UV(Unique Visitors : 한 번 이상 방문한 고객)도 41%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티빙은 2023년까지 약 100여편의 오리지널 제작, 800만 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고 2022년에는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해 K콘텐츠 플랫폼의 대표주자라는 비전을 달성할 계획이다.
티빙은 직접 고객과 교류한다는 자부심을 내세웠다. 실제로 티빙은 초창기 20~30대 가입자 중심에서 중장년 유료 가입자 증가율도 출범 대비 올해 4월 기준 40대 28%, 50대 46%, 60대 33%로 크게 늘고 있다. 전체 유료 가입자 중 절반 이상(57.1%)의 고객이 하루에 최소 한 개 이상의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티빙에 합류한 이명한 공동대표는 "티빙의 오리지널 전략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취향의 고객들을 티빙의 팬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팬덤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티빙의 전체 오리지널 투자의 50% 이상을 프랜차이즈 IP 육성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티빙은 '응답하라' '슬기로운 생활' '신서유기' '대탈출' 등과 같은 프랜차이즈 IP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또 총 6,000편 이상의 영화를 비롯해 '신비아파트' 같은 키즈 및 성인 타깃의 다채로운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신선한 기획이 돋보이는 다큐멘터리, 프리미엄급 스포츠 중계 등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와의 협업 계획이 언급됐다. 이명한 대표는 "멀티플레이로 돌아가고 있다. 티빙 입장에서 대표로 기대하는 IP로 꼽히는 중"이라 전했다. 이에 대해 강호성 대표는 넷플릭스와의 "저희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폴랫폼을 확장하려 한다. 스튜디오의 역량을 확장시킬 것이다. 또 티빙의 넷플릭스 협엽 관계의 충돌에 걱정이 많다. 여러 가지 OTT 시장이 있어 양립이 가능하다. 충돌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충돌이 된다면 CJ ENM에서 주도적으로 결정하겠다. 우리의 이익을 중심으로 판단한다. 여러 상황에서 지장 받을 지 않을 것"이라 단호하게 말했다.
다만 콘텐츠 제작자로서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방송사들에게 많은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시장의 80%를 받고 있는 IBTV는 조금 인색한 것 같다. 통신료 인상에 대해 여러 현상을 우려한다. 결국 조정의 문제다. 어느 산업을 죽이고 살리는 것이 아니라 다같이 성장하는 것에 대한 것"이라면서 "2021년, 콘텐츠를 제작해 플랫폼에 공급한다. 우리 콘텐츠 제작을 어느 정도 투자해야 하는지 예상이 필요하다. 그러나 콘텐츠 투자에 대한 감 없이 진행한다. 리스크를 감안한다. 연말에 다 투자하고 공급한다. 상당히 어렵다. 기본적으로 콘텐츠를 투자할 때 회수가 가능한지 예측이 가능해야 한다. 글로벌로 나아가는 K-콘텐츠이지만 수익을 예상할 수 없다면 산업이 아니"라면서 의문을 직접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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