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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잔여백신 따끔하지 않고 달더라" 곳곳서 후기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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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잔여백신 따끔하지 않고 달더라" 곳곳서 후기 인증

입력
2021.05.30 10:30
수정
2021.05.30 14:41
0 0

당국 "미검증 정보는 주의해야"

직장인 이모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예방 접종 증명서. 페이스북 캡처

직장인 이모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예방 접종 증명서. 페이스북 캡처

"(잔여 백신) 주사조차 따끔하지 않고 달더이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잔여 백신' 후기를 올린 한 누리꾼의 인증 글이다.

27일부터 30세 이상 성인은 누구나 네이버 혹은 카카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잔여 백신'을 예약할 수 있게 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기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쇼 백신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7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힌 A씨는 "25일 전화로 '노쇼 백신' 예약을 진행했고 접종 당일 오후 4시쯤 올 수 있냐는 전화를 받았다"며 "그런데 안 온다던 접종자들이 모두 새로 왔다면서 이튿날 올 수 있냐고 전화가 와, 28일로 예약이 밀렸다"고 전했다.

이후 A씨는 "간단한 진료 상담을 받은 후 곧바로 왼쪽 팔 부위에 주사를 맞았다"며 "당장은 몸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6, 7시간이 지나니까 미열이 나면서 몸이 으슬으슬해져 타이레놀 한 알씩 먹고 다시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A씨는 "26일부터 시작된 네이버와 카카오 앱의 잔여 백신 알람을 수시로 열어봤지만 첫날에 한두 곳만 잔여 백신 수량이 한두 개 보였을 뿐 그나마도 곧바로 사라졌다"며 "병원에 전화로 대기 예약을 걸어두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29일 1차 잔여 백신으로 AZ 백신을 접종했다는 직장인 이모씨는 "병원에서 무리하지 말고 음주는 금해달라고 신신당부했다"며 "주말 동안 회복하고 월요일부터 직장 업무를 하게 되니 시간을 잘 맞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먼저 백신을 맞다 보니 주변에서 관련해서 많이 질문을 한다"고 덧붙였다.

후기를 올린 이들은 모두 "일상으로의 회복을 하루 빨리 앞당기고 싶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인증 사진 등의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30일 오전 9시 기준 인스타그램에는 '잔여백신' 해시태그 1,400여 개, '잔여백신당일예약' 58개 등이 올라와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잔여 백신' 관련 후기 사진이 올라와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잔여 백신' 관련 후기 사진이 올라와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다만 이런 후기는 게시자의 주관적인 감상이 주를 이루고 잘못된 의료 정보가 포함될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수용하는 과정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며 "백신 접종과 관련한 문의사항은 질병관리청 감염병 전문 콜센터(☎1339) 등을 통해 질의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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