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동물과 자동차를 이용할 때 반려동물의 안전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사진: 현대자동차
최근 자동차 시장의 화두는 ‘탈 내연기관’일 것이다. 실제 많은 자동차 브랜드가 내연기관 이후의 자동차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미 일부 브랜드는 순수한 전기차만으로 구성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탈 내연기관의 흐름 이전부터 꾸준히 이어진 또 다른 흐름이 있다면 바로 ‘안전 강화’에 있다. 덕분에 최근에 도로 위에서 마주할 수 있는 차량들은 과거의 차량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안전을 보장한다.
소재는 물론이고 소재를 기반으로 한 차량의 골격이나 에어백 등과 같은 ‘사고 이후의 상해’를 줄이는 요소들은 물론이고 다양한 기술을 통해 사고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억제하는 것에 이를 정도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자연스럽게 소비 심리에도 이어진다. 실제 소비자들은 차량을 구매할 때 차량의 안전에 대해 더욱 냉철하고, 공을 들여 판단하고 있으며 안전 사양이 부족한 차량은 시장에서 질타는 물론 소외까지 받고 있다.

반려동물 자동차 이용 시 안전
자동차 속에서도 함께 하는 반려동물
이런 가운데 최근 점점 늘고 있는 ‘반려동물’에 대한 안전의식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최근 통계자료 따르면 대한민국의 반려동물 인구가 어느새 천만 명에 이른 상태다.
무책임하게 반려동물을 방치하고 버리고, 또 죽음으로 몰아가는 이들도 있지만 정상적인 경우에는 모두가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큰 애정을 쏟고 있지만 막상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상황에서의 ‘안전한 행동’ 그리고 ‘안전한 선택’이 무엇인지 망각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특히 도로 위에서 ‘안전을 망각한’ 위험한 행위는 더욱 쉽게 마주할 수 있다. 운전자가 자신의 무릎 위에 반려동물을 두고 운전을 하거나 아무런 안전 장비 및 보호 장비 없이 반려동물을 자동차에 태우는 모습 말이다.

반려동물 자동차 이용 시 안전
물론 이런 모습을 지적하면 ‘우리 애는 운전석에서 날뛰지 않는다’ 등과 같은 너무나 뻔한 이유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즉, 반려동물은 시트 벨트와 같은 최소한의 안전 장치 없이 자동차 안에서 함께 이동하는 셈이다.
그러나 자동차 사고는 언제나 ‘나의 실수 유무’와 별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즉, 운전자와 운전자와 함께 이동하는 반려동물 외의 요인으로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아무런 안전 장치 없이 ‘방치된’ 반려동물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밖에 없다.
조금씩 강조되는 반려동물 안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2021 케이펫페어 킨텍스’에 참가한 많은 업체들 역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실제 최근 몇년 동안 케이펫페어를 비롯해 반려동물 시장에 자동차 등의 이동 상황에서의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들이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반려동물 자동차 이용 시 안전
실제 이번 케이펫페어에서도 다양한 제품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유모차 형태의 일상적인 도로 이동을 위한 제품은 물론이고 앞서 설명한 것처럼 자동차에서의 반려동물의 보호를 위한 ‘카시트’ 등을 무척 쉽게 볼 수 있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케이펫페어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몇 년전까지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반려동물 인구’ 개인의 심리적인 만족감에 치우친 적도 있었지만 반려동물 안전, 보호에 대한 의식 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쉬운 모습도 있었다. 실제 현장에서 마주한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카시트, 캐리어 그리고 켄넬 등에 관심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지만 일부 몇몇 관람객들은 “저게 왜 필요하지?” 혹은 “00를 저기에는 못태워”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려동물 자동차 이용 시 안전
기호와 가격이 아닌 ‘기능과 소재’
한편 일각에서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반려동물의 자동차 이동 시 보호 제품은 ‘안전 제품’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대부분의 업체들이 제작하는 카시트나 소프트한 소재의 이동장은 그 형태나 구조, 소재 등에 있어 외부 충격등이 발생할 때 반려동물을 제대로 고정시키지 못하거나 보호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제품이 안전 장비의 기능을 못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는 검증하기 무척 어려운 부분’이며 또 되도록 반려동물에게는 편하고, 예쁜 제품을 사주고 싶은 감정적인 마음이 앞서기 때문에 실제 구매 단계에서 ‘제대로 된 안전 장비’를 구매하지 못할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반려동물 자동차 이용 시 안전
업체 관계자들은 “업체 역시 꾸준한 연구와 개발을 통해 더욱 안전한 일상을 보장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분들도 안전에 관심을 보인다면 더욱 우수한 제품, 그리고 안전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이 시장에 공유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반려동물 이동 간 안전에 대한 강조를 덧붙였다.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 관심은 무척 따듯한 감정일 것이다. 하지만 삶 속에서 자신이 아닌 또 다른 생명체와 함께 하고 그 생명체를 책임진다는 것의 의미와 그 무게감을 알고 있다면 차량 안에서의 반려동물 안전에 대해 더욱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