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FC서울과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에서 완승하며 8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수원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건희의 페널티킥 결승골과 김민우, 민상기의 추가 골에 힘입어 서울을 3-0으로 제압했다. 지난 3월 21일 홈에서 열린 시즌 첫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던 수원은 원정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K리그 통산 94번째 슈퍼매치에서 승리한 수원의 서울전 전적은 34승 24무 36패가 됐다. 아울러 리그 2연승을 포함해 8경기 무패(4승 4무)를 달리며 승점 33을 쌓아 2위를 지켰다. 선두 울산(승점 36)과 승점 차는 3을 유지했다. 반면 서울은 리그 9경기 연속 무승(3무 6패)을 끊지 못했다. 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14∼17라운드를 치르지 못한 탓도 있지만, 부진이 이어지면서 서울은 11위(승점 15)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수원은 전반 7분 만에 김민우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선제골을 기록하는 듯했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기성용과 최성근의 볼 경합 과정에서 공격자 반칙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수원이 먼저 골문을 열었다. 전반 37분 제리치가 페널티 지역에서 황현수와 충돌해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김건희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김건희의 시즌 6호 골이다. 수원은 후반 4분 만에 추가 골을 기록하며 달아났다. 역습 과정에서 강현묵이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하며 넘겨준 공을 김건희가 수비와 경합에서 이긴 뒤 재차 패스했고, 김민우가 이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두 골 차로 앞선 수원은 후반 12분 제리치를 빼고 정상빈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그리고 10분 뒤 수원의 쐐기 골이 터졌다. 민상기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이날 슈팅 개수에서 5개-9개로 밀렸으나, 5차례의 슛을 모두 유효 슛으로 연결하면서 효율적인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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