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28일(현지시간) 체코 교민들을 만나 격려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 여행업 종사자의 비중이 큰 체코 교민 사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은 상황이다. 박 의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양국 모두가 집단면역을 형성해서 직항이 재개되고 여러분들의 생업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이번 저희 (국회 대표단의) 방문이 그러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체코 프라하의 한 호텔에서 동포ㆍ기업인 초청 간담회를 주최했다. 현재 체코에는 약 2,500명의 교민이 거주 중이고, 90여개의 한국기업 진출해 있다. 간담회에는 김명희 한인회장을 비롯한 교민들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주요 기업의 주재원 등 10명이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김명희 한인회장은 박 의장에게 교민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체코 교민들은 여행업에 기반을 두고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적 인적, 물적 교류의 제한은 우리 교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의장단 방문으로 한국과 체코 간 교류가 다시 활발해지기를 소망하고, 그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교민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코로나19로 중단된 직항 노선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의장은 전날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 회담에서도 직항 노선 재개에 대한 요청을 받고 “대통령께서 보인 직항 노선에 대한 관심을 대한민국 정부와 항공사에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의장은 또 출ㆍ입국 절차 간소화, 입국 시 자가격리 면제 등을 호소한 교민들에게 “여러분들의 어려움을 잘 안다”며 “속시원한 답변을 드릴 수는 없지만, 가을이면 한국도 집단면역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가을쯤이면 한국을 오가는 데 드는 번거로움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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