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135명 조사 결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백신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연구 결과, 코로나19 백신 부작용과 효능은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완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송경호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구팀이 2021년 3~4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42명)과 화이자 백신(93명)을 접종한 135명을 대상으로 백신 부작용과 항체 형성의 연관성을 평가한 결과에서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모두 국소 부작용(주사 부위 통증, 부어오름, 홍조 등)과 전신 부작용(피로감,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 결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후 부작용의 빈도 및 중증도는 비슷했다. 다만 발열 현상은 화이자 백신 접종자(19%)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36%)에서 더 흔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를 접종한 42명 중 39명(93%)이 국소 부작용, 40명(95%)이 전신 부작용을 보고했다.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은 국소 통증(93%)이었다. 그다음 흔한 부작용은 피로(81%), 근육통(79%), 두통(62%) 순이었다. 이 중 11명(26%)이 중등도 이상의 국소 부작용을, 30명(71%)이 중등도 이상의 전신 부작용을 보고했다. 이 중 36명(86%)은 항염증제를 복용했다.
화이자 백신은 1차보다 2차 접종 시 부작용이 심했다. 화이자 백신 2차를 접종한 93명 중 85명(91%)이 국소 부작용을 보고했고, 이 중 37명(40%)은 중등도 이상의 부작용을 호소했다. 76명(82%)이 전신 부작용을 보고했고, 이 중 56명(60%)이 중등도 이상의 부작용이었다. 항염증제를 복용한 사람은 68명(73%)이었다.
연구팀은 아스트라제네카 및 화이자 백신의 부작용과 항체 역가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두 백신 모두 국소 또는 전신 부작용과 항체 형성에 뚜렷한 연관성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박완범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백신 부작용과 면역성의 관련성을 평가한 첫 연구로,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의 심각도와 항체 형성과는 특별히 관련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박 교수는 “백신을 맞고 별다른 증상이 없다고 해서 백신 효과가 없을 것이라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열·근육통 등 부작용이 생기면 걱정하기 말고 타이레놀 등 해열제를 먹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대한내과학회지(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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