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출근시간대 예비차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김포시는 다음달 14일부터 예비 차량 1편성을 출근시간대(오전 7~9시) 투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시간대 운행하는 열차는 기존 20편성에서 21편성으로 1편성 늘어난다. 현재 출근시간대 배차 간격은 3분~3분30초로, 3분 배차는 3회에 불과하나 차량 추가 투입에 따라 16회까지 확대된다.
다만 출근시간대에 한해 양촌역~김포공항역까지 10개역이 아닌 구래역~김포공항역까지 9개역만 단축 운행한다. 차량이 종점인 양촌역까지 가지 않고 직전 역인 구래역에서 방향을 돌려 곧바로 재운행하는 것이다. 김포도시철도 운영사는 양촌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구래역과 양촌역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5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이같은 조치는 추가 제작하는 열차가 투입되는 전까지 한시적으로 이뤄진다. 김포시는 최근 현대로템과 열차 10량(5편성) 구매 계약을 마쳤다. 열차는 제작과 시운전을 거쳐 2024년 11월 투입될 전망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김포도시철도 혼잡률 완화를 위해 단계별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근본적 해결이 되도록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등 광역철도망을 유치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9월 개통한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서울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을 오가는 무인 운전 열차로 하루 평균 6만여 명이 이용한다. 김포도시철도는 개통 이후 승객이 계속 늘면서 출퇴근시간대 혼잡도가 최대 285%에 달하고 있다. 이용객 불편이 가중되고 안전사고 위험까지 제기되면서 '지옥철'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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