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어색한 첫 만남을 가졌다.
안 장관은 28일 취임 인사차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방문했다. 양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노동자의 어려움을 모두 다 해결하긴 어렵겠지만, 많은 부분을 해결해야겠다는 소명의식과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양 위원장은 “현재 코로나19라는 재난이 노동자를 덮치고 있다"며 "각 사업장이 가진 문제점과 어려움이 많으니 빠른 대책을 세워주시는 등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후 비공개 면담에서 민주노총은 별도의 노정 협상 창구를 요구했다. 노사정이 함께하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민주노총이 불참하고 있어서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안 장관의 즉각 응답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추후 정부와 실무협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첫 상견례 자리라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이외에 민주노총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에 따른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 개정 △공공부문을 포함한 비정규직 문제 해결 △중대재해 방지 노력 △장기투쟁 사업장 문제해결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두 사람의 만남 자리에서는 150여 명의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안 장관 일행을 제지, 이를 말리는 민주노총 관계자와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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