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지은희 꺾고 2연승…박인비 첫 승 신고
PGA 안병훈 공동 8위?“보너스같은 버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질주했다.
고진영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조별리그 2차전에서 캐롤라인 마손(독일)을 1홀 차로 꺾었다. 이로써 2연승을 기록한 고진영은 1조 단독 1위에 오르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전날 나탈리 걸비스(미국)를 완파했던 고진영은 마손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5번 홀 이후 1홀 차로 끌려갔지만 9번 홀에서 파를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초반에도 리드를 잡다가 16, 17번 홀을 모두 마손에게 내주며 1홀 차로 쫓겼다. 결국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33)도 셀린 부티에(프랑스)를 5홀 차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첫날 제니퍼 장(미국)과 무승부를 기록했던 박인비는 1승 1무로 2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최종 라운드에서 가비 로페즈(멕시코)를 제압하면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유소연(31)은 한국 선수 3명이 포진한 11조에서 지은희(35)를 4홀 차로 제압하며 2연승을 올렸다.
세계랭킹 3위 김세영(28)은 중국의 류위와 무승부에 그쳐 16강이 불투명해졌다. 지난 2일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26·롯데)는 2연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매치플레이는 홀마다 승부를 가려 더 많은 홀에서 이긴 선수가 승리를 가져가는 방식의 골프 대회다. 4명이 조를 이뤄 조별리그를 펼친 뒤 가장 높은 점수를 쌓은 선수 1명이 16강에 진출한다.
한편 이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750만 달러) 1라운드에서는 안병훈(30)이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치며 공동 8위에 올랐다. 15번 홀까진 이븐파에 그쳤으나 막판 3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안병훈은 경기 후 “이븐파면 나쁘지 않게 끝내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마지막 3개 홀에서 보너스같이 버디가 나왔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샷이 잘 맞지는 않았지만 결과가 좋았던 날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부진했다. 임성재(23)는 1오버파 71타를 쳐 공동 57위에 그쳤다. 김시우(26)는 2오버파 72타를 기록해 공동 69위에 머물렀고, 강성훈(34)은 4오버파 74타 공동 98위로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조던 스피스(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나란히 보기 없는 플레이로 7언더파 63타를 쳐 공동 1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PGA 챔피언십에서 최고령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머쥔 필 미컬슨(미국)은 케빈 나(미국)와 함께 공동 87위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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