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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로 날아간 박병석 의장, 코로나 뚫고 '원전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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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로 날아간 박병석 의장, 코로나 뚫고 '원전 세일즈'

입력
2021.05.27 21:48
수정
2021.05.2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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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서열 2위 상원의장과 회담

박병석(왼쪽) 국회의장이 2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상원의사당에서 밀로시 비스트르칠 상원의장과 회담 전 팔목을 부딪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회 제공

박병석(왼쪽) 국회의장이 2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상원의사당에서 밀로시 비스트르칠 상원의장과 회담 전 팔목을 부딪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회 제공


러시아에 이어 체코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27일(현지시간) 원전 수주를 위한 ‘세일즈 외교’를 시작했다. 박 의장은 2018년 11월 문재인 대통령 이후 체코를 찾은 한국의 첫 고위급 인사로, 밀로시 제만 대통령을 비롯한 체코 국가 서열 1~4위 인사와 잇따라 만나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전파한다.

박 의장은 이날 프라하 상원의사당에서 밀로시 비스트르칠 상원의장과 회담을 가졌다. 박 의장은 체코 의전 서열 2위인 비스트르칠 의장의 초청을 받아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프라하로 이동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교 활동에 제약이 커진 상황임에도, 비(非) 유럽연합(EU) 국가의 고위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체코를 찾은 것이다.

박 의장은 회담 내내 원전 세일즈에 주력했다. 연말 입찰 절차가 개시될 예정인 신규 원전 건설은 약 8조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박 의장은 “한국은 40여 년간 24개의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 중”이라며 “시공이나 운영 능력, 기술 등 모든 면에서 세계적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설 단가도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이 월등히 저렴하다. 다른 나라들은 공사 기간이 5, 6년씩 늦어지기도 하지만 한국은 철저히 지켰다”라고 우리 원전 기술의 우수성을 한껏 부각시키며 “한국을 최적의 파트너로 인정해 준다면, 현지화와 기술 이전을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비스트르칠 의장은 “원전은 우리에게 가장 큰 프로젝트”라며 “한국과의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의장은 최근 체코 정부가 사이버 공격과 가짜 정보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점을 짚으며 사이버 보안 협력 강화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2015년 아시아 최초로 체코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며 “사이버 안보 분야 협력도 강화할 수 있도록 우리 당국에 강조하겠다”고 했다.

박 의장은 한국과 체코의 공통점을 언급하면서 회담 분위기를 우호적으로 이끌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국과 체코는 강대국에 둘러싸인 나라지만, 그럼에도 민족 정체성을 잘 지켜왔다”며 “시민혁명을 통해 민주화를 이뤄내기도 했다”고 했다. “한국 유명 드라마 중에 ‘프라하의 연인’이 있었는데, 시청률이 대단히 높았다”며 “한국인에게 프라하는 대단히 인기 있는 곳”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당초 50분 예정이었던 회담은 총 1시간 20분간 진행됐다.

프라하=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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