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야심작으로 공개된 현대자동차의 신형 다목적차량(MPV)인 '스타리아'가 출시된 지 1개월 만에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문을 닫을 때 충격으로 창문이 깨지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다.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스타리아 '투어러' 모델의 일부 차량에서 후석 슬라이딩 도어를 닫을 때 발생하는 충격으로 2열 '파노라믹 윈도우'가 손상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현재 창문이 깨진 차량만 수백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리아는 측면부에 한옥 건축에서 볼 수 있는 ‘차경’에서 영감을 받은 ‘통창형 유리창’을 적용했다. 옆에서 바라 보면 차량의 절반 정도를 창문이 차지하고 있는 듯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투어러 모델은 창문을 밀어서 비스듬히 여는 '틸팅' 방식의 파노라믹 윈도우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이와 같은 디자인과 구조는 창문 파손의 원인이 됐다. 스타리아는 기존 MPV의 전형적인 구조를 택했지만, 창문의 크기가 과도하게 커지면서 문을 닫을 때 발생하는 충격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열 파노라믹 윈도우를 비스듬히 열어둔 상태에서 슬라이딩 도어를 닫을 때 유리가 깨지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같은 사양의 모델에서 창문 파손 우려가 있어서 손상 방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검증이 완료되는 대로 서비스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며 "문제 차량 보유 고객에게 엔진오일 교환 쿠폰을 지급하는 등 추가 보상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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