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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이낙연'의 귀환? 조국·윤석열·이재명에 따가운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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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이낙연'의 귀환? 조국·윤석열·이재명에 따가운 공격

입력
2021.05.27 16:53
수정
2021.05.2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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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이낙연의 약속' 출판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이낙연의 약속' 출판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특정 계층 학생만 '부모 찬스'를 이용해 인턴을 하거나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되는 것은 공평한 제도가 아니다”라며 ‘공정’ 논란을 부른 조국 사태를 따갑게 비판했다.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제안했다가 역풍을 맞은 것을 두고는 “울고 싶을 때가 많이 있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27일 출간한 대담집 '이낙연의 약속'에서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출판기념 기자간담회를 하는 것으로 대권 경쟁의 페이스를 올렸다.

이 전 대표는 “우리는 공정이 지켜지지 못해 분노하는 경우가 많지만, 제도나 형식 자체가 일부 세력들에게 이미 불공평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더 많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을 콕 집어 언급하진 않았으나 '특정 계층' '부모 찬스' 등을 언급하며 조 전 장관을 옹호하는 목소리와 거리를 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국무총리로서 청와대에 ‘조 전 장관 임명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진다.

이 전 대표가 '공정'을 얘기한 건 2030 청년 세대의 마음을 사기 위해서다. 책에서 '청년'을 232번 언급했다. '경제'(123번) '복지'(80번)보다 많다. 또 “지금은 2030세대가 민주화 세력을 비판하는 이유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영등포 이룸센터에서 '이낙연의 약속'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 앞서 책을 살펴보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영등포 이룸센터에서 '이낙연의 약속'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 앞서 책을 살펴보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올해 초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주장한 이후 이 전 대표의 대선 후보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는 “정치적 타격을 감수하고서라도 갈등과 분열, 충돌을 풀어가는 상징적인 출발점을 열어야 하기에 사면 문제를 공론화해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며 “그러나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고, 그 일로 저는 아프게 배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공개적으로 타인을 공격하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대선 경쟁자들은 봐주지 않았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제를 두고 "다 주자는 것인데 막상 그걸 하려 해보면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무리한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선 “내면에 어떤 것을 담고 있는지 빨리 드러냈으면 좋겠다. 뭔가 숨고 있는 태도인데, 당당한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상적인 지도자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꼽기도 했다. “무색무취한 지도자라고 느꼈지만, 취임 후 예상을 뛰어넘는 결단력을 보여줬다”고 했다. 역시 ‘무색무취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나도 다를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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