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예정 단지 몰린 강남 아파트 상승세
강남4구 전셋값 상승폭 확대?
세종 아파트는 2주 연속 하락세
재건축 예정 단지가 몰려 있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집값 급등을 막기 위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도 개발 기대감은 여전한 양상이다. 지난주 1년 7개월 만에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한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0%로 전주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예정 단지가 많은 서울 송파구(0.16%) 강남구(0.13%) 양천구(0.10%) 등의 아파트 단지들이 계속 강세를 보이며 강남권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송파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인 가락동과 문정동 등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며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초구(0.18%)와 영등포구(0.09%)의 상승폭이 전주에 비해 다소 줄긴 했어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인 반포·서초동과 여의도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서울 강남권은 재건축 아파트가 가격을 끌어올리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정비사업 본격화에 따른 전세시장 불안도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재건축 이주수요가 몰린 강남4구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전주 0.02%에서 0.05%로 높아졌다. 서울 전체 상승폭(0.04%)도 0.01%포인트 커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초구(0.07%→0.16%)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으로 매물부족 현상을 보이고 영등포구(0.06%)는 여의도 재건축과 역세권 단지 위주로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강남발(發)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전세시장 불안 우려가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강남4구의 정비사업 이주물량은 지난해 대비 50% 수준에 불과해 전세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난 14일 반박한 바 있다.
세종 아파트는 2주 연속 마이너스 상승률(-0.05%)을 이어갔다. 전셋값 역시 전주 -0.07%에서 -0.14%로 하락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세종시는 높은 보유세 부담 등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동시에 신규 입주 물량이 계속 공급되면서 전세가격은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0.23%)과 전세가격 상승률(0.14%)은 전주와 동일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상승률(0.26%)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낮아졌지만 전세가격 상승률(0.13%)은 0.01%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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