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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스타벅스 성공 비결? 지도를 펼쳐야 '돈'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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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스타벅스 성공 비결? 지도를 펼쳐야 '돈'이 보인다

입력
2021.05.27 14:31
수정
2021.05.27 14:5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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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석학 이어령 교수는 "신년에 달력을 보는 사람은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라며 "지도를 읽는 자가 앞으로 100년을 이끌어 간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 뱅크

한국의 석학 이어령 교수는 "신년에 달력을 보는 사람은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라며 "지도를 읽는 자가 앞으로 100년을 이끌어 간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 뱅크

거대 제국 '맥도날드'의 성공비결은 '단조로움 지수'의 개발이었다. 즉, 사람들이 남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막막한 곳에 매장을 차려야 성공할 수 있다는 원리였다. 번화가를 피하는 일종의 역발상이었는데, 그 선두에는 창업자 레이 크록이 있었다. 30년 넘게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동안 미국 곳곳의 지리적 특성을 꿰고 있었던 그는 입지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맥도날드'뿐만 아니라 최고급 명품 '에르메스',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저력은 '부의 지도'를 간파하는 힘이었다.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자녀에게 지구본을 선물한 일화는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지도는 역사적으로 권력의 열쇠이기도 했다. 유럽 변방의 포르투갈이 한때 세계를 호령할 수 있었던 것도, 네덜란드와 영국이 세계 무역의 중심지로 역할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지리 탐험에 나선 결과였다.

부와 권력의 비밀, 지도력ㆍ김이재 지음ㆍ쌤앤파커스 발행ㆍ304쪽ㆍ1만6,800원

부와 권력의 비밀, 지도력ㆍ김이재 지음ㆍ쌤앤파커스 발행ㆍ304쪽ㆍ1만6,800원

세계 100여 개 국가를 답사한 지리학자로, 세계지리학연맹의 대표위원을 지낸 저자가 쓴 '지리 문맹' 탈출 안내서다. 딱딱한 지리 교과서가 아니라 사례 중심의 교양서적이다. 미래 '리더십(지도력)'에 필요한 '지도력(地圖力)'의 의미가 담겨 있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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