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제국 '맥도날드'의 성공비결은 '단조로움 지수'의 개발이었다. 즉, 사람들이 남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막막한 곳에 매장을 차려야 성공할 수 있다는 원리였다. 번화가를 피하는 일종의 역발상이었는데, 그 선두에는 창업자 레이 크록이 있었다. 30년 넘게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동안 미국 곳곳의 지리적 특성을 꿰고 있었던 그는 입지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맥도날드'뿐만 아니라 최고급 명품 '에르메스',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저력은 '부의 지도'를 간파하는 힘이었다.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자녀에게 지구본을 선물한 일화는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지도는 역사적으로 권력의 열쇠이기도 했다. 유럽 변방의 포르투갈이 한때 세계를 호령할 수 있었던 것도, 네덜란드와 영국이 세계 무역의 중심지로 역할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지리 탐험에 나선 결과였다.
세계 100여 개 국가를 답사한 지리학자로, 세계지리학연맹의 대표위원을 지낸 저자가 쓴 '지리 문맹' 탈출 안내서다. 딱딱한 지리 교과서가 아니라 사례 중심의 교양서적이다. 미래 '리더십(지도력)'에 필요한 '지도력(地圖力)'의 의미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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