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박진섭 감독 “박주영 골 기대”
폭발적 상승세 수원 “1차전 패배 설욕” 다짐
어느덧 11위까지 떨어졌다. 리그 초반 2위까지 올라갔던 FC서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으로 4경기나 못 치른 상황이지만 핑계만 댈 수는 없다. 자가격리 직전 성적이 7경기 5패 2무였다. 3주 만에 치른 23일 복귀전에서도 강원FC와 0-0으로 비기며 8경기째 무승을 기록했다.
하필 다음 상대는 최근 폭발적인 상승세의 ‘라이벌’ 수원 삼성이다. 경기를 이틀 앞둔 27일 슈퍼매치 미디어데이에서 박진섭 FC서울 감독은 “분위기로 봤을 때 수원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슈퍼매치는 라이벌 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분위기나 성적보다 누가 더 열심히 싸우느냐가 중요하다. 수원을 이기고 분위기를 반전한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기기 위해선 나상호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팀 내 최다득점자(4골)인 나상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박 감독은 “나상호의 부상이 고민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신인 선수들도 있고 그 자리를 충분히 메울 수 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정한민이나 권성윤 등을 통해 그 부분을 보완하겠다. 전술적으로 잘 살려서 공격적으로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홈 경기라는 것도 이점이다. 미드필더진이 상대보다 낫고 볼 소유 능력이 좋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주영과 기성용이 이전과 같은 활약을 해줄지도 관심사다. 박주영은 자가격리 동안 부상을 모두 회복했다. 박 감독은 “박주영은 경험이 많다 보니 어린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슈퍼매치의 중요성을 전해줄 것이다. 결정을 지어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슈퍼매치에서도 박주영의 골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성용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쉬다 보니 90분 뛰는 것을 힘들어했지만 강원전을 통해 해소했다고 느낀다”고 기대했다.
수원은 1차전 패배의 설욕을 다짐했다. 시즌 첫 대결에서는 서울이 수원에 2-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최근 수원의 상승세는 거침없다. 7경기에서 4승 3무를 거두며 리그 2위(승점 30·8승 6무 4패)로 도약했다. 이 같은 활약으로 6월 A매치 명단에 이기제와 정상빈이 뽑히기도 했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체력적으로는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정신적으로 준비를 잘해야 한다. 1차전을 홈에서 패했기 때문에 원정에서는 되갚아줄 거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두 팀의 ‘슈퍼매치’는 2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