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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명인전] 무결점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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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명인전] 무결점 4강 진출

입력
2021.05.28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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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이창석7단 백 변상일9단 승자조 8강전<6>

6보

6보


11도

11도


12도

12도

흑2, 4는 최선의 끝내기. 흑4로 11도 흑1에 단수 친다면 백2의 끊음이 절호의 응수타진이 된다. 흑3으로 받을 경우 백4로 연결하면 추후 A~C의 수순으로 우상귀를 넘을 수 있는 끝내기가 생긴다. 흑이 흑3으로 A에 받는다면 백은 단수된 한 점을 연결할 수 있게 된다. 실전에서의 백5 역시 좋은 맥이다. 12도 흑1로 받으면 백2로 뚫는다. 흑3으로 단수 칠 때 백4를 먼저 선수교환 하는 것이 좋은 수순. 백6, 8로 틀어막으면 흑 두 점이 잡히고 만다. 실전 흑6으로 받을 수밖에 없을 때 변상일 9단은 백7로 중앙을 연결한다. 이창석 7단은 흑8, 10의 큰 자리를 차지하며 추격해 보지만 더 이상 뒤집을 곳이 없다. 결국 백27에 다다르자 흑은 돌을 거둔다. 약 다섯 집 남짓의 차이. 백번인 변상일 9단의 불계승이다.

해설을 맡은 안형준 6단은 "쏘팔코사놀배에서 두 기사 간의 대결이 명승부였다면 이번 명인전 대결은 변상일 9단의 명국이었다"며 변상일 9단의 무결점 대국을 칭찬했다. 변상일 9단은 대국 후 "초반은 만만치 않게 진행되다가, 중반 좌변에서 넉 점을 버리고 한 점 잡은 장면에서 잘 되어 확실히 우세해진 것 같다"라는 총평을 남겼다. 우승까지 자신 있느냐는 질문엔 "확률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지만 여유로움과 자신감이 가득 차 있는 표정이다.

정두호 프로 3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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