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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윤석열과 소통 창구? 총장 사퇴 후 직접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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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윤석열과 소통 창구? 총장 사퇴 후 직접 소통했다"

입력
2021.05.26 21:23
수정
2021.05.2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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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친박계?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구친박계가 나경원 지원' 이준석 발언에 반박
"대권주자 다 데려올 수 있는 내가 당대표 적임자"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26일 경남 창원시에 있는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26일 경남 창원시에 있는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에 나선 당권주자 간 계파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이 자신을 '친박계'로 분류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향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고 쏘아붙였다.

나 전 의원은 26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과 잇달아 한 인터뷰에서 "(나는) 계파 없는 정치인이라 공천도 겨우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나 전 의원이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듯 '계파설'을 띄우자 이 전 최고위원이 "나 전 의원은 구(舊)친박(박근혜)계의 전폭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반박한 이후 나왔다.

나 전 의원은 "우리 당대표 경선조차 경선 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대권 경선 룰은 얼마나 치열하고 예민한 것인가"라며 "특정한 대통령 후보와 가까운 당대표는 앞으로 우리가 야권 통합을 하는 데 있어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까운 이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가 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다른 대권주자가 국민의힘 입당을 꺼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신진 후보만 변화 추동한다는 데 동의하기 어려워"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발표회에서 당권주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발표회에서 당권주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이 신진 대 중진 구도로 비치는 데 대해 "초선·신진의 활약이 당에 활기를 가져왔다"면서도 "나이로 신구를 규정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도전을 국민이 신선하게 바라보는 것은 당이 변화해 달라는 요구가 있는 것 같다"며 "신진 후보만 변화를 추동한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당대표 책무는 정권 교체라는 국민 열망을 담아내는 것"이라며 "내년 정권 교체로 가는 길에 있어서 야권 단일후보를 만드는 것, 당 밖에 있는 후보와 당 안에 있는 후보 모두에게 공정하게 경선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당내에도 계파가 없었고 후보들을 데리고 올 수 있는 풍부한 정치 경험이 있어 (당대표)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직접 소통하고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총장을 그만둔 이후 직접 소통했다"며 "하나의 후보를 만들어 내기 위해 두루두루 접촉하고 공감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전날 열린 '제1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민심의 중원을 잡아오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도 확장이 어려운 '강경 보수' 이미지를 지적하는 물음에 "엄혹한 시절 지켜야 할 것을 지키느라 '책임 보수'였다"며 "이제는 더 많이 민심 속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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